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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MN ] in KIDS
글 쓴 이(By): bshan ( )
날 짜 (Date): 2000년 1월  1일 토요일 오전 03시 49분 13초
제 목(Title): Millennium 2

오늘 아침 한국에 가있는 Room-mate한테서 전화가 왔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이번주에 한국에서 가장 
호황을 맞은 곳은 다름이 아닌 라면회사란다.
대형할인 매장같은 경우 1인당 1박스 이상은 팔지 
않는다고 하고, 왠만한 동네 수퍼마켓에도 라면은 
동이 났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듣다가 예전에 살던 동네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한참 웃었다. 

아마 80년대 초 (83년?) 였었을 꺼다, 그해 여름에 이웅평
이라는 북조종사가 미그기를 몰고 남쪽으로 넘어온 일이
있었다. 그때 집으로 가는 차에서 "이상황은 실제 상황입니다"
라는 아나운서의 멘트를 들은 나는 정말로 전쟁이 났구나 
하는 생각을 그 어린나이에 하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동네 쌀집에서 나고 말았다. (요즘 쌀집있는 
동네는 얼마나될까?) 그 방송을 들은 몇몇 발빠른 아줌마들 
동네쌀집으로 쌀을 사려고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쌀집 아저씨 쌀 안판다고 쌀집문을 닫고 있었다. 
아줌마들과 아저씨 한바탕 설전을 주고 받은뒤 -
라디오에서 공습경보를 해제하고 사실이 밝혀진뒤.....

우리 동네에서 그 쌀집아저씨를 다시 본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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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 case I don't see you, 
           Good afternoon! Good evening, and Good night!!!     
- Truman Burba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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