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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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MN ] in KIDS
글 쓴 이(By): kimari (마리)
날 짜 (Date): 1999년 7월  7일 수요일 오전 01시 59분 08초
제 목(Title): 누구나 처음이 있지요..



아직 살아있네요..우리 UMN 게시판.
오랫만에 말이두 맨첨 유학 올 때 얘기...

별이님처럼 아무 연고없이 유학오는 경우는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말이도 믿는건 몸뚱이하나! 하믄서 왔었더랬죠. 그 당시 한국에
막 이-멜이 등장하기 시작할때니 한두분 이-멜로 연락을 하고 왔었더랬어요.
덕분에 공항 라이드니 첨 와서 거쳐야할 기본기들...은행, ISSS 등록, 캠퍼스
동정 등등은 아무 무리가 없었습니다. 에...집은 다행히도 기숙사에 여유있게
신청했던 관계로 별 걱정은 없었는데... 아직 학기 시작이 서너주 남긴 상황이라
당분간 머물 장소가 필요했었죠. 호텔을 알아보자니 초기투자가 넘 과한것 같구
모텔이나 여관이라고 막 도착한 유학생 주머니가 여유있진 못하겠죠. 에...
어디 민박하는데 없나 알아보고 싶었었으니까... 다행히 유학생들에겐 기숙사
방을 하루 ~$10.00 정도에 주선해주더군요. 밥도 해 먹을수 있었구요.
주변엔 안면도 모르는 새로오는 유학생들에게 선뜻 방을 내주는 고참 유학생들도
있더군요. 물론 공짜로... 하지만 그런 덕을 받게되는 분들은 정말 유학생활
내내 잊지 말아야해요. 그거 쉬운거 아니걸랑요. 뭘 믿고... 하긴 워낙 사람이
사람을 무서워하며 자란 세대(?)라...
요사이 새로 오신는 분들 좀 무서운데가 있더라구요. 타향살이의 특징 중 하나가
시대를 묶어두고 산다는 거걸랑요. 60년대 이민 오신분들은 아직도 한국의 60년대
정서를 많이 보유하고 살아가게되고.. 70년대는 그 때 그 모습으로... 그렇게
살게되죠. IMF 이후의 살벌(?)한 분위기를 피부로 못 느끼는 말이 유학초창기
정착민들은 요즘 새로 오시는 분들의 말 한마디가 엄청 충격으로 다가 올 수 있죠.
말 한마디로 천냥빚 갚는다는데... 좀 가려씁시다.

오랫만에 들렀더니 역시 또 횡설수설있었슴다. 죄송~~~

좋은 하루.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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