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MN ] in KIDS 글 쓴 이(By): jskkim (해피투게더) 날 짜 (Date): 1998년 11월 24일 화요일 오전 12시 45분 41초 제 목(Title): Re: 개미 전쟁 제목만 보고 요즘 상영하고 있는 Antz를 본 소감인 줄 알았는데 아니군요. 며칠전에 Antz를 봤는데 상당히 괜찮더군요. 아이들하고 같이 보셔도 좋을듯... 저희집도 반지하라 겨울이 가까와오면 개미들이 슬슬 집안으로 기어들어옵니다. 일단 한번 들어오면 퇴치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것들이 바로 이 개미들인데.. 전 Ant baits라는 것으로 상당한 효과를 봤어요. 이것은 말그대로 개미를 꼬시는 미끼죠. 개미들이 자주 출몰하는 곳에 이것을 놓아두면 주변에 개미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죠. 그리곤 그안에든 미끼를 열심히 자기네 집으로 옮깁니다. 개미들의 습성이 원래 맛있는것 있으면 혼자 안먹고 전부 창고에 쌓아두고 겨울내내 먹지요. 그래서 그런지 자기집으로 옮기면서 친구들 다 불러와요. 그래서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 개미들이 마치 일사후퇴때 피난민처럼 줄서서 영치기영차 열심히 옮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이때 노약자나 임산부가 보면 기절할지도 몰라요. 내가 이렇게 많은 개미들과 방을 나눠쓰고 있었다는게 믿어지지가 않을 겁니다.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나면 미끼를 옮기는 개미들의 숫자가 현저히 줄어들죠. 자신들이 부지런히 옮겨간 미끼로 인해 colony가 거의 완전히 파괴됩니다. 며칠이 지나서 미끼를 옮기는 개미가 한마리도 보이지 않으면 전멸했다고 믿어도 됩니다. 너무 부지런해도 이렇게 완전히 맛이 갈 수가 있어요. 하하.. 이 방법은 단 시간에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집안의 모든 개미를 죽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colony 하나를 파괴할 뿐이죠. 집안 어디엔가 다른 개미집이 있다면 계속해서 이방법을 쓰세요. 그러다보면 겨울이가고 개미들도 밖으로 나갈 겁니다. 하지만 다음 겨울이 되면 또 전쟁준비를 하셔야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