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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MN ] in KIDS
글 쓴 이(By): kimari (마리)
날 짜 (Date): 1998년 11월  7일 토요일 오전 05시 53분 40초
제 목(Title): 말이 방짝...



오늘도 무지 춥네요. 예년보다 10도는 더 썰렁하다죠...
이렇게 서늘한 날엔 우리 방짝 생각이 더 많이나요. 추위를 엄청
탔죠... 그러면서 어케 미네소타에 올 생각을 했는지 몰라요.
오늘같은 기온엔 (오늘 최상이 32도 안밖이랬나?!?) 여지없이
설겆이 소리를 내며 걸어요. '딸그락 따라락 파르르 덜덜~~'
무신 악기를 쓰길래 그리 야릇한 박자를 연출하느지.....그게
이빨 부딪는 소리여요. 그치지도 않는게 일정하지도 않지요.
'따르락 으러러러 덜덜~~~'. 하하하! 옆에서 보구있음 참 신기해요.
오또케 같은 이빨로 저런 소릴내나?
그 이빨은 따뜻한 집안에서 밑빠진 독이야요. 분명히 같이
장보러가서 사온 24병들이 맥주가 쥐도새도 모르게 없어지는거야요.
하면서도 늘 우리 방짝의 주장은 반반씩 먹었다네요. 말인
아무리 좋게 쳐줘도 4병 이상은 절대 구경도 몬했는데..그러니깐
말이 2병 마실때 울방짝도 2병 마셔써껄랑요....
추운 바람이 쌩쌩이는 밤. 밤을 구웠죠. 아니 삶았구나.
말이는 열심히 까서 접시에 담지만 까두까두 접시가 너무 큰거야.
이게 정말 너무 큰거야....말이는 접시에 일층으로 삶은 밤을
포장할 수 없었죠...밤 하나 까믄 울방짝이 날름. 밤 두개 까믄
억울하니 말이 하나 울방짝 하나.....접시가 정말 너무 큰거야...
이렇게 겨울이 깊어가니 말이는 방짝이 너무 그리운가 봐요.
티격태격해두 역시 잘 키운 방짝하나가 열 아들 안 부럽다구
그러니깐 있을 때 잘해야지. 방짝아 있을 때 잘해라~앙!
좋은 하루.

-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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