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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MN ] in KIDS
글 쓴 이(By): zealot (장미향기)
날 짜 (Date): 1998년 10월 15일 목요일 오전 06시 52분 49초
제 목(Title): 자랑하고 싶어요~


진짜 용기가 있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 일까? 과연 전쟁 터에서 총알 받이로 제일 
먼저 뛰쳐 나가는 사람들만이 용기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아마 현대 사회에서는 인공 위성 조정하면서 몇 천 킬로 떨어진 통제실에서 로켓트 
폭격하는 판이니 총알 받이로 뛰어 나가라고 등 떠밀 사람도 없을 테니 예전의 
그런식의 용기와 영웅들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용기는 자신을 솔직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나는 때때로, 자신의 부인들에게 오만 가지 다 시키면서 소위 부인을 잡고 산다고 
말하는 남자들 보다도 같은 남자들이 부인에게 오히려 잡혀 산다고 흉을 볼 것임에 
뻔한데도 자신이 부인을 도와 줄 수 있는 남자들이 훨씬 용기 있고 멋지다고 
느낀다. 이는 자신이 권위가 있는 위치에서도 자신이 생각하기에 잘 못된 점을 
인정하는 용기에도 그 맥락을 같이 한다. 

하지만, 자기 인정이라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나는 안다. 전에 나는 아주 황당한 
경험을 했는데, 그 예를 자세히 들지는 않겠지만 하여간, 내가 아주 깊이 생각하고 
상대방이 나에게 실수를 했다고 생각을 해서 함께 이야기 하면서 그 분이 왜 
그랬는지 이해를 하고자 하는 자리에서 나는 "재수가 없으려니까.. 잘난척 하지 
말아." 라는 말도 안되는 반말을 듣고는 참 당황했던 적이 있었다. 내가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 보려고 생각했고 이야기 했던 배려는 단 한 순간에 잘난척이 되어 
버렸고 그 사람에게 나는 재수 없는 인간이 되었었다. 그 때 내가 참 교양있는 
사람들에게 쌓여 지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세상에는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더욱 많은 것을… 그리고 또 하나 교육의 정도를 떠나서 교양이 없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경험을 했다. (비록 씁쓸한 심정이지만…)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아무리 잘난 사람들도 그 때의 상황에 따라서 소위 
실수라를 것을 한다. 나는 그 실수 자체는 좋아 하지 않지만 실수를 저지른 사람을 
싫어 하지는 않는다. 왜냐면 나 또한 똑 같은 사람이기에 나 또한 매일 실수를 
하고 있기에…. 이럴때 사람들의 인격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할 수 있느냐 아니냐로 
많이 나뉜다. 또는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 보려는 긍정적이 자세가 있느냐 아니면 
자기 보호에만 급급해서 들을 여유가 없는냐로 또 나뉜다. 대부분 성숙한 인격을 
가진 사람들은 대화를 통해서 안 통하는 것이 없다. 

나는 내가 미네소타 대학의 한국 학생 일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그리고 내 
자신 뿐 아니라 나와 함께 하고 있는 학생들도  자랑스럽다. 이유는 내가 아는 
많은 사람들은 진정으로 용기 있으며 서로를 이해하고자 하는 열린 마음을 가진 
따뜻하고 성숙된 사람들 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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