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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MN ] in KIDS
글 쓴 이(By): chllngr (밤안개2)
날 짜 (Date): 1998년 9월 20일 일요일 오전 04시 01분 30초
제 목(Title): 8월의 크리스마스.


(마리님의 영향으로 '편지'를 보기로 마음먹고, 서울식품에 갔었읍니다. 30분 차를 
타고 달려와서 비디오테입 한개만 빌리기가 좀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게된겁니다. '편지'에대해서는 이미 마리님의 평이 있으셨으니, 
저는 '8월...'에 대한 짜리막한 느낌을 적어 보지요...)

무엇보다, 화면을 꽉꽉 채우는 허리우드식 촬영기법에 익숙해져있던 
저의 눈에, 풍성한 공간적 여백의 한국영화를 보면서, 13인치 제 테레비가 
비좁지않게 느껴지더라구요(과장). 약간 느린 듯한 장면이동도, 영화에 
몰입하면서도 무언가 입에 계속 집어 넣을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더라구요. 
분위기를 압도하지않는 잔잔한 배경음악, 그리고 무엇보다도 매우 절제된 대사와 
감정처리(이건배우들의 역량이겠죠!), 정제된 줄거리 전개, ... 이모든게 다 
좋았읍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한석규가 주는 
진솔한 이미지 땜에 그의 영화는 보는편인데, 제가 본 '한'의 영화중 (은행나무 
침대, 초록 물고기, 넘버3, 접속) 감히 최고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심은하의 장난기 
섞인 미소도 일품입니다...



낮에 글을 써보긴 처음인것 같은(?)... 미네소타의 밤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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