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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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MN ] in KIDS
글 쓴 이(By): jskkim (해피투게더)
날 짜 (Date): 1998년 9월 18일 금요일 오후 01시 04분 30초
제 목(Title): 아톰이 이야기...


우리과 신입생중에 아톰이라고 있다.. 93학번..그야말로 신세대..
걔중에 눈썰미 좋은 사람은 아톰이가 나의 협박에 못이겨 UMN보드에 
썰렁하다 못해 얼어붙을 글을 남긴적이 있다는것을 기억하겠지.. 그 글에는 
기계과 인물들이 고스란히 실명 그대로 등장하며, 그 글로 인하여 앞으로 아톰이가 
펼쳐나갈 유학생활이 심상치 않을 것을 진작부터 알 수 있었다.
아톰이는 내가 이글을 쓸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고 제발 자신을 아톰으로 불러달라고 
내게 신신 당부를 하면서, 곧 Kids에서 뜰것임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아톰인 나와 내 룸메이트가 사는 아파트에서 차로 약 3-4분 걸리는 아파트에 살고 
있다. 아톰이가 그 아파트에 들어간 것은 9월초... 그는 이곳에 도착한지 채 2주가 
되지 않아 운전면허 획득, 차 구입, 아파트 입주 등 거의 굵직굵직한 일들을 끝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정작 우리 기계과 사람들을 경악 시킨것은 그의 가방에 
달려있는 여자친구와 다정한 포즈로 찍은 사진이었는데... 가방에 사진을 달고 
다니는 대담함보다는 자기 여자친구가 최고의 미인이라고 거침없이 떠드는 그 
뻔뻔스러움에 기계과 사람들은 모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우리집과 그의 집이 가까운 관계로 매일 아침 그와 나 그리고 내 룸메이트는 
카풀로 학교에 온다. 그리곤 저녁때도 같이 집으로가서 저녁을 해먹는다. 주로 
나와 룸메이트가 돌아가면서 밥을 하고 그는 설거지 당번... 어느 날 매일 
설거지하는 그가 안되서 내가 "설거지 하느라 고생이 많지? 아톰아.." 하자 그가 
하는 말.."이게 밥하는거 보다 나아요. 원래 만드는거보다 부시는게 쉽쟎아요.."

그의 말을 가만히 듣노라면 정말 감칠 맛이 뚝뚝..
어느 날 내 룸메이트가 아톰에게 "우리 조깅이나 할까?"하자 "조깅이요? 근데 왜 
조깅이라고 할까? 아침에 해서 조깅이라고 하지요?..아참 ..이거 영어지?"  이때 나 
세수하다가 세면대에 코 박을 뻔 했다.

영어와 관련되서는 매일 하나씩 에피소드를 생산하는데..
며칠전 아침에 오면서 내 룸메이트와 쮸쮸바가 결혼해서 그런지 요즘 저녁때 
학교에서 보기가 힘들다는 얘기를 주고 받고 있는데, 내게 오더니 정색을 하곤..
"Who are you?" 라고 하는것 아닌가..
갑작스런 물음에 당황된 난 "뭐? who are you는 또 뭐야?" 라고 되물었고..
갑자기 미안하고 멋쩍은 웃음을 지으면서 "아니..Who is he!! Who is he!!!"
그는 쮸쮸바가 누군지 묻고 있었다.. 

오늘 집으로 오는 길..아톰의 차를 타고 왔는데...라이트를 켜 놓고 내려서 
시동이 안걸렸다.. 마침 public parking lot에 대 놓았던지라 6-PARK을 걸어 도움을 
청하라고 했다. 용감하게 전활 건 아톰 수화기에 대고 하는 말..
"빠떼리 이주 아웃...빠떼리 이주 아웃.." 

룸메이트와 난 언제부턴가 아톰이만 보면 놀리면서 매우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우리가 놀릴때마다 기분이 상할 만도 한데 그저 껄껄 웃고 지나가는 아톰인 성격 
하나는 그의 어법으로 왕 캡이다. 하하... 귀여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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