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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MN ] in KIDS
글 쓴 이(By): jskkim (해피투게더)
날 짜 (Date): 1998년 8월 15일 토요일 오후 10시 26분 02초
제 목(Title): [퍼온글] 돈돈돈....


너무도 좋은 글이라 혼자 읽기 아까와서 펐습니다.
임꺽정님의 질책이 두렵긴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갈때까지 가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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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calvin) <207.240.124.28>
날 짜 (Date): 1998년 8월 13일 목요일 오전 06시 48분 30초
제 목(Title): 돈돈돈....




저희는 저희 둘 힘으로 모든 비용을 충당했어요. 결혼 비용 및 살림 차리는

비용... 돈이 많아서는 절대 아니었구...최대한 생략하구...반지도 결혼전에

연애할때 같이 끼던 가는 18K금반지로 때우고 시계는 둘이 남대문 가서 사구...

식은 좀 크게 했지요. 양가 어른들 서운하시잖게... 전통 혼례루..

꽹가리 치구 장구치구 북치구 가마두 타구 술도 마시구 절두 많이 하구..

음식두 푸짐하게 차렸구... 여기서 비용이 나가기는 했지만 이건 어른신들

대접하는거니 아깝잖구...제가 결혼전에 벌어놓은 돈중에서 어머님 아버님

용돈하시라구 500만원씩 자유저금 통장 만들어 드리구...(떨어지면 상황이 힘들거

라구 미리 염려해서..)니돈 내돈 없었어요. 지금은 좀 힘들지요. 당연히.

학비(유학)도 만만찮구... 신랑이 회사 다니면서 버는돈은 신랑 학교때 론낸거

차 할부금 아파트 월세..기타드응등...나가느라 정신없구...많이 아껴야되구..

정말 가끔씩은 한숨나오구 내가 사주고 싶은거 맘대로 못사주구 물건앞에서

서성이다 돌아와두.... 무지 행복하구 감사해요. 둘이 있을수 있다는게.

내편이 있다는게 자다가두 갑자기 너무 보구싶어서 불키구 한참을 바라봐야

잠이 올만큼....결혼하기 전에 결혼의 힘든면에 대해 미리 너무 염려하구

질려했었는데 저는 결혼 후가 훨씬 행복해요... 어떤삶이 아름답지 않겠냐..

그렇게 생각하지만...뭐랄까... 밖에서 바라본 결혼생활보다 너무나 꿈처럼

좋아요...저희는 그래요. 큰화분 살만큼 돈이없으면 마켓에서 씨사다가 흙담구

예쁘게 키워요. 그렇게 둘이 흙장난하구 서루 경쟁하면서 키운화분이 벌써

여러개로 불어났네요. 이런게 사는거 같아요. 꼭 산꼭대기에 올라가는게

목적은 아닐거라구..가면서 물장난도 하구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쉬어도 가구...

산들바람 불어오면 바위끝에 앉아서 하늘두 보구....꼭대기에서

세상을 내려다보게되면 좋겠지만 그렇게되지 못한대두 한순간도

우리가 숨쉬는 한순간도 헛되이 짜증내면서 살지 않았기때문에 무지 행복할거

같아요. 내가 올라가야할 꼭대기만 바라보면 너무 힘들잖아요.

그곳만 바라보면 새소리도 물소리도 바람소리도 안들리고 하늘도 꽃도 나무도

눈에 안들어오잖아요. 나중을 위해서 참고살아야지 그런거보단 지금

살아가는 이시간에도 너무나 행복하구나 그렇게 온몸에 세포들이 느끼게하면

원하는 그곳에 꼭 발을 못디딘대두 행복하잖아요. 어떤시간도 중요하지 않을순

없으니까요.






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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