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UMN ] in KIDS 글 쓴 이(By): chllngr (밤안개2) 날 짜 (Date): 1998년 8월 15일 토요일 오후 04시 51분 24초 제 목(Title): 타이타닉과 삼풍의 차이... 는 아마도 '무지(또는 자만)'과 '무시(또는 태만)'의 차이가 아닐듯 싶습니다. 글자로는 한자 차이지만, 도덕성에 있어서는 차이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NIST(National Institue of Standards & Technology, USA)에서 타이타닉 침몰에 관한 연구를 맡고 계신분이 사실 UMN 출신이라고 합니다. Tim Foeke박사라는 분인데, 얼마전 학교에서 세미나를 했었죠. 사실 정확한 원인 규명은 아직 이른 상태이지만, 1991(프랑스) 그리고 1996(미국) 두차례에 걸친 잔해채취 및 분석에 의하면, 설계상의 실수라기 보다는 1911년이전가지의 철강재료 처리기술상의 한계때문이라고 하는편이 더 적절하다고 하더라구요. 딴말로 하자면, 같은배를 지금만들어서 얼음물속에서 빙산에 박치기를 시켰을 때, 얘기가 많이 달라졌을거라는 거죠. 어쨋건 사고직후 시작된 청문회(Mersey Inquiry, 1912, 영국)이후 지금까지 이어지는 꾸준한 원인규명 노력이 부럽기만 합니다. 당시로선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거대한 탈것이라고 떠벌였을 서양인들의 자만도, 개척정신의 측면에서, 깜찍하게 봐줄수 있을것도 같구요... 밤 밤 밤 밤밤 밤밤밤 밤밤 밤밤밤... 미네소타의 밤안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