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UMN ] in KIDS 글 쓴 이(By): bshan (NorthStar) 날 짜 (Date): 1998년 8월 13일 목요일 오전 01시 28분 42초 제 목(Title): [뒷북] 타이타닉에 대하여.... 제목을보고 영화 타이타닉에 대한 글이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영화에 대한것이 아니고 실제 타이타닉호에대한 글입니다. 이번달 'Mechanical Engineering'이란 잡지에 난 기사중에 타이타닉에 대한 특집기사가 있어어 몇자 적습니다. 얼마전 개봉한 제임스 카메론의 '타이타닉'이나 (얼마전이 아닌가?) , 그 외의 타이타닉에 관한 영화를 보신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타이타닉호는 그 때 당시의 최고의 첨단 설계기술을 동원하여 제작된 배입니다. 배의 하단부가 커다란 몇개의 compartment로 만들어져서, 배가 파손되어 일부가 물에 잠기더라도, 배 자체는 침몰하지 않는 구조로 만들어 졌습니다. 그래서 'Unsinkable ship' 이라고 불렸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왜 침몰했을까요? 무지하게 큰 빙산이 배의 하단부를 몽창 날려버려서 일까요? 그래서 이것을 궁금하게 여긴 몇몇 사람들이 타이타닉호가 왜 침몰했을까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미조리 주립대에서 이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더군요. 공돌이들은 왜 이런 쓸데없는 짓을 할까 하고 생각하시는 분은 여기서 q를 눌러주십시요. ) 연구라는 것이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타이타닉 잔해에서 나온 철판을 분석하는 일등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연구결과는 빙산과의 충돌이 타이타닉호의 침몰의 initiation이기는 하지만, 결정적인 원인은 설계에서의 실수라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엔지니어링에서의 설계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드리지요. 이 별이야 다른 엔지니어링분야에 대해서는 잘모르지만, 기계분야에서 실제 설계라는 것들이 정확한 실제 설계값을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건물을 설계하는데, 계산상으로 1인치 굵기의 철근이 기둥에 들어가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면, 이 굵기에 안전계수라는 것을 곱한 굵기의 철근을 실제로 사용합니다. 보통 3 ~ 5 정도가 안전계수로 사용되며, 비용보다 안전이나 강도가 중요한 경우는 10정도의 안전계수를 사용합니다. (삼풍 아파트나 성수대교가 몇년 잘 버티다가 무너진 이유는 비용절감을 위해 이 안전계수를 줄인것 때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시 타이타닉얘기로 돌아가면, 구조상의 설계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철판과 철골 두께 설계시의 계산 실수로 타이타닉호는 빙산과 부딪히기 이전에 이미 상당히 불안한, 다시 말하면 부서지기 쉬운 배였다는 얘기 입니다. 설계에서의 실수라지만, 정확히 말하면 타이타닉호가 건조된 이후에 나온 강도이론(?)이 적용되어야지만 정확한 계산을 할 수 있었습니다. (더 알고 싶으신 분은 저에게 메일을) 어쨌든 이렇게 설계가 되었으니, 처녀항해에서 침몰하지 않았더라도, 언젠가는 침몰할 배였다는 얘긴데-삼풍이나 성수처럼, 빙산과의 충돌이 침몰을 아주 일찍 불러왔다는 얘기입니다. 별이가 이기사를 읽고 가장 인상깊었던 사실은, 이 연구의 스폰서였습니다. 과연 누구였을까요? - 미국 해군? 타이타닉호 유족회? 현대조선? 대우조선? 예상 밖으로 이 연구의 스폰서는 여러분도 잘 아시는 '디스커버리 채널' 이 었습니다. 이 방송국에서 자신들이 만드는 타이타닉호 특집방송을 위해 이 연구를 시작한 것이지요. (한국 방송 3사는 각성하라. 과학 다큐멘타리 찍는다고 양식수달만 사지 말고!) 기사도 흥미로웠지만, 방송국사장의 마인드가 마음에 들더군요........ ***********^-^******-_-********T_T********^ ^*******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내가 아니야! 어제와 같은 나는 싫어! 오늘의 나는 내일의 나를 꿈꾸며 사는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