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MN ] in KIDS 글 쓴 이(By): jskkim (해피투게더) 날 짜 (Date): 1998년 8월 11일 화요일 오전 05시 56분 54초 제 목(Title): 새 신랑 발바닥 때리기 도대체 왜 새신랑은 발바닥을 죽도록 맞아야할까요? 우리나라의 고유한 전통이긴 하지만, 그래서 어쨌든 즐거운 마음으로 때리긴 하지만 이유는 전혀 모릅니다. 지난 주말 미네소타 기계과의 새신랑 두분이 도대체 왜 맞아야하는지 이유도 모르는채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온 기계과 식구들이 즐겁게 지켜보는 앞에서 (새신부 두분은 예외였음. 거의 얼굴이 사색이 되다 못해 누렇게 떴음.) 처참하게 비오는날 먼지 나도록 발바닥을 맞았습니다. 우선 맷집을 기르기 위해 고길 구워 먹였죠. 진짜 맞다가 기절이라도 하면 안 되니까. 불과 몇시간뒤에 자신들의 운명을 알기나 하는지 참 잘 먹더군요. 돼지도 잡기전에 포식을 시키지 않습니까? 이때 두 새신랑보다 더 잘먹은 인물이 있었는데, 그 분이 "새신랑 발바닥 때리기 위원회" 위원장인 임XX라는 분이었습니다. 이 분은 일찌기 한국에서부터 악명을 떨쳐서 새신랑 발바닥 때리는곳이라면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쫓아다녔다고 합니다. "한국 고문계에 이근안이 있다면, 신랑 발바닥 때리기에는 나 임XX가 있다" 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으며, 저서로는 "열흘 맞은 놈이 보름은 못맞냐?"가 있습니다. 온 기계과 식구들이 모여서 아기자기 도란도란 저녁을 먹은 후, 미리 예정되어 있던 장소로 옮겼습니다. 이곳의 시설은 절묘해서 따로 독립되어있는 건물이라 소리가 퍼져나갈 염려가 없으며, 모든 창문은 블라인드로 차단되어지기 때문에 밖에서 안이들여다 보일 염려가 없어 불필요한 경찰의 출동을 원천봉쇄할 수 있 는 곳이었죠. 드디어 의식이 장엄하게 시작되었으니, 두 신랑은 발목에 등산용 자일로 묶여져서 거꾸로 매달리게 되고, 두 신부에게는 갖가지 질문에 서면으로 답하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질문의 내용은 미성년자가 이글을 읽을지도 모른다는 가정하에서 사회적으로 빨간마후라에 버금가는 파문을 일으킬것이 염려되어 밝히지 않으니 알아서 상상하도록 하십시오. 어쨋든 질문의 답이 완성되자 바로 심문이 시작되었고, 두 신랑은 이제 발바닥은 내것이 아니라는 심정으로 고통의 순간을 넘겨야 했죠. 여기서 두 신랑의 발바닥에 무지막지한 고통을 주는 무기는 작년에 새신랑으로서 죽다가 살아난 북쪽별이 자진 해서 준비한 것으로 후배의 고통이 나의 고통보다 덜한건 죽어도 못본다는 심정으로 야구방망이를 가져왔더군요. 두 신랑중에 쮸쮸바는 아무래도 이런 일이 있을것을 예측하고 서로 입을 맞춘 듯, 도저히 맞춰서는 안될 질문들까지 척척 맞춰서 뭇 군중들의 노여움을 샀습니다. 질문과 답변이 끝나고 신부들의 세가지 소원과 노래를 들은뒤 새신랑 발바닥 때리기는 끝이 났죠. 그러면 여기서 모든게 끝났냐. 아니죠. 하다못해 동네 아주머니 들 노래자랑에도 앵콜이 있는데 여기서 안 끝났죠. 다음엔 지난해 맞았던 북쪽별이가 자기 와이프의 클레임때문에 리콜되서 자신이 준비한 흉기에 자기가 맞는 볼상사나운 꼴을 보였습니다. 지난 번에 말한 소원들을 제대로 이행 안했다나요? 마지막으로 우리 임꺽정 두령님의 형수님도 클레임을 거실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판매후 5년이 지나면 리콜이 안되는 관계로 발바닥 때리기 행사는 여기서 끝이 났습니다. 그럼 이 해피투게더는 뭘 했냐구요? 전 후환이 두려워 발바닥 근처에도 안갔죠. 대신 질문과 답변 용지를 모두 수거 해서 언젠가 있을 천재지변에 대비해 외우고 있는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