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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MN ] in KIDS
글 쓴 이(By): jskkim (해피투게더)
날 짜 (Date): 1998년 7월 12일 일요일 오후 08시 19분 54초
제 목(Title): 설 모임 뒷얘기 


전날까지 미친듯이 내리던 비가 모임이 있었던 어젠 다행히도 오지 않았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맥반석 자갈구이가 있는 종로로 향했습니다.

과연 어떤 분들이 나올까, 나온다고 해놓곤 아무도 나오지 않는건 아닐까, 어떤 

얘기들이 오갈까, 오만 잡생각을 하는동안 장소를 같이 찾아가기로한 분과 약속한 

코아아트홀 앞에 다다랐습니다. 그곳에서 약속장소를 잘못잡았단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코아아트홀 앞에는 적게잡아도 백명가까운 젊은이들이 혹은 누굴 

기다리며, 혹은 영화를 보고 나오거나 보려고 들어가며 북적대고 있었습니다.
 
약속한 분을 한번도 본적이 없었으므로 도대체 누군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극장벽에 달라붙어 기다린지 약 십분이 지나자 어떤 분이 제게 오더니 혹시 

미네소타에서 오셨냐고 묻더군요. 

제게서 촌티가 팍팍 났는지 금방 알아보셨더군요.  흑흑. 

코아아트홀에서 불과 열걸음(?) 떨어진 맥반석 자갈구이에 도착하여 자리에 

앉자마자 한두분씩 속속 들어오시더군요.

우리 기계과에 오시는 분을 비롯해서, 토목과, 철학과, 약대, 수의학과, 경영대, 

경제과, MBA, 그리고 가족사회학하시는 분, 참석한 분들의 부인되시는 분들과 

여자친구 분, 마지막으로 미네소타에서 오신 zen님까지 모두 열네분이 

참석하셨습니다. 궁금해할 북쪽별을 위해 성별로 나누면 여성분들이 여섯이었고 

나머진 남자였습니다. 참고로 여자분들은 모두 대단한 미인들이었음.

첨봤지만 미네소타란 공통분모 때문이었는지 금방 친숙한 분위기가 되더군요.

zen님과 전 마치 귀순자 기자회견이라도 하듯 돌아가며 쏟아지는 질문에 

답해야했는데 만족스런 답변이 됐는지는 모르겠군요. 하지만 모두들 답변 

하나하나에 귀를 쫑긋 세우고 열심히 경청하는 모습들이었지요.

삼겹살집 일차가 zen님과 몇몇분이 일어나심으로 해서 끝나고 근처 맥주집으로 

옮겨가서 이차를 시작했습니다. 이차가 진행되는 도중에 전 정말 놀라운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보잘것 없는 이 해피투게더에게도 팬이 있었단 사실.. 

모임에 참석하신 분들중하나는 제가 해피투게더라고 밝히자, "해피투게더를 여기서 

만나다니..."하며 무척 감격해 하시더군요. 

저뿐만아니라 장미향기님이나 다른 분들에 대한 관심도 대단하더군요.

우리 UMN보드의 위력을 새삼느끼게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보이지 

않는곳에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데 정말 감사하지 않을수 없더군요.

시간이 흐르면서 미네소타에서 만날 약속을 하며 한 두분씩 자리를 뜨시고, 

밤 11시쯤 저와 마지막까지 남았던 두분이 함께 일어나며 모임을 마감했습니다.

이번 모임에 사정때문에 함께하지 못한 분들에게 아쉬움을 전하고 싶고, 자리를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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