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MN ] in KIDS 글 쓴 이(By): jskkim (해피투게더) 날 짜 (Date): 1998년 7월 1일 수요일 오전 06시 36분 57초 제 목(Title): [펌] 생존을 위한 베끼기 생존을 위한 모방.비디오업계에서 ‘퇴출’당하지 않기 위한 16㎜영화 제 작자들의 머리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성인용 비디오영화는 제목의 호소력이 판매량과 직결된다.이 때문에 인기 영화 또는 TV프로그램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아류 제목들이 판친다.개중에는 폭소를 자아내는 ‘걸작’들도 적지 않아 많은 사람들에게 유머로 활용되고 있을 정도다. 최근 가장 많이 차용되는 것은 영화 ‘여고괴담’이다.‘학교괴담’을 비 롯해 ‘폐교괴담’,‘학원괴담’,심지어는 ‘파마’머리의 산발 귀신이 등장 하는 ‘파마괴담’까지 나왔다.특이한 것은 이들 모두 공연예술진흥협의회( 공진협) 심의에서 중가(중학생 관람가)판정을 받은 청소년영화라는 점이다. 제목만 흉내낸 것이 아니라 아예 내용까지도 따르고 있는 것. 영화 ‘찜’도 ‘제목사냥꾼’들의 좋은 먹이다.‘찜 신혼여행’,‘뜨거운 찜’,‘포르노 찜’등이 공진협에 심의신청을 해왔다.그러나 노골적인 흉내 는 ‘원작’의 제명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퇴짜맞기 일쑤다.흥행작 ‘8월의 크리스마스’에 숫자 하나만을 보탠 ‘18월의 크리스마스’가 대표적인 예. 이승희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물위의 하룻밤’이 개봉되자 ‘물위의 이 틀밤’이 등장했다.심의를 통과하지 못하자 곧바로 ‘무릎위에 하룻밤’으로 바꿔 내놓았다.외화 ‘시네마천국’과 발음이 비슷한 ‘신애마 천국’도 출 시돼 있다. TV쪽도 무사할 리 없다.드라마 ‘용의 눈물’에서 따온 ‘용의 국물’은 실제로 비디오를 보지않은 이들 사이에서도 한동안 이야깃거리가 됐다.최근 에는 ‘6남매’에서 장미희의 특이한 발음을 코미디언 이경실이 흉내내 화제 가 됐던 ‘똑사세요’가 비디오영화의 제목으로 돌변했다.그러나 가장 많이 도용되는 것은 사회고발프로그램들.‘시사매거진 2580’은 ‘사건실화 5880 ’과 ‘포르노매거진 5880’으로 둔갑했다.물론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2 580’이 가장 누르기 쉬운 전화번호에서 비롯된데 반해 ‘5880’은 사창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포르노 그것이 알고싶다’를 비롯해 ‘충격사건―사건 현장’,‘포르노 추적90분’,‘현장추적25시’등도 마찬가지. 이같은 무차별 모방에 대해 업자들은 “정상적인 제목을 내걸면 100장도 안팔린다”고 호소한다.IMF상황을 맞아 생사의 기로에 선 그들에게 얼마나 기발한 제목을 붙이느냐는 그야말로 유일한 생존수단인 셈이다. ---------------------------------------------------------------------- "신애마 천국", "용의 국물" ??? 푸하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