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N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UMN ] in KIDS
글 쓴 이(By): bigrock (임꺽정)
날 짜 (Date): 1998년 6월 24일 수요일 오전 05시 32분 52초
제 목(Title): CTC 아파트 입주 신고식

이번주 토요일 저녁에 CTC로 이사간다.
요새 잡동사니 짐꾸러미들을 하나둘씩 가져다 놓고 있는 데, ...

며칠전에는 pre-inspection좀 할랴구, 집안 구석 구석을 뒤져보고 있었다.
근데, 난데없이 화재 경보기가 엄청나게 울리는거다.
집사람이 위에서 후다닥 뛰어내려오면서
얼굴이 파래졌다.
화재 경보기를 손댄거다.

암만 경보기를 끌라구 손으로 있는 힘을 다해 눌러도
전혀 끄떡도 하지 않는거다.
'아이구 어쩌지 ?'

하두 시끄러워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나가보니, 동네 사람들이 다 나와 있는거다.
우리집이 있는 건물 사람들이 죄다 나와서는
어디서 뭔 문제가 있었나 웅성웅성댄다.
허참.
           
그래, 어쩌랴. 천연스럽게.

"Hi, everybody, good morning."
"I and my wife are new residents here."
"There was something happened ..."                  
"xxx..xx..x.x.x...xxx"
"Sorry ..xx.x.xx."

집사람은 관리사무실로 차를 타고 달려가고,
나는 소방차를 기다렸다.
이제는 이 건물뿐 아니라, 길건너와 옆 건물에서도 사람들이
내다보고 나와서 서성거린다. 
꺼먼사람, 허연 사람, 중국사람...

그놈에 소방차는 한 십오분도 훨씬 넘어서 도착하였다.
이미, 진짜 불이 아니라는 연락을 받았나 부다.
경보기를 꺼주고는 나보고 어깨를 툭치며, 새로 이사왔냔다.
-쩝-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