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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MN ] in KIDS
글 쓴 이(By): zealot (장미향기)
날 짜 (Date): 1998년 6월 18일 목요일 오후 12시 00분 48초
제 목(Title): 남편과 D지게 싸운후...


보드에 며칠전 올려 놓은 글이 무지하게 웃긴다.
그렇게 좋다가 또 미워지고 싫어질때는 세상 웬수들 다 합친것 
같으니.. 아마도 사랑하는 만큼 실망감이나 서운함이 커서 그런것 같다.

어제 될 수 있으면 얼굴보지 않게 해달라고 하면서 거실로 쫓아내서 
잠자게 했는데 그 넓은 침대에서도 중앙에 大자로 못자고 한곁의 내 자리에서
자는 내 자신을 바라볼때 참...그는 나에게 무의식중에 많이 자리하고 
있음을 느꼈다. 

어제 요맘때에는 웬수가 따로 없을 정도로 난리를 쳤는데 
오늘은 또 언제 그랬냐는듯, (사실 나는 싸워도 아무리 말을 안하려 해도 
내 성격상 말을 하게 된다) 친구를 중간에 끼워서 함께 점심사먹고 
영화 (트루만 쇼<--무쟈게 좋은 영화임, 재미는 그저그럼) 보고 히히닥 거리면서
들어왔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이다. 그런데 자주 자주 칼을 뽑아 물베기가 되는거지
참다 참다 폭발해서 칼을 뽑으면 물베기가 아닐 수 있다. 
투닥 투닥.. 언제쯤 서로 허허... 다 이해하쥐.. 하면서 넘어가게 될까?
내 생각에 우리는 평생 투닥거리며 변덕이 팥죽 끓듯 펄떡 거리며 살것 같다.

양파야~ 스타크래프트 한 판 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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