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IUC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Tommy) <12.36.125.127> 날 짜 (Date): 2000년 11월 11일 토요일 오후 03시 12분 07초 제 목(Title): 내여자 나에겐 내 여자가 있다. 그녀가 내 여자라는 것을 난 본능으로 안다. 본능으로 알았던 수없이 많은, 아무리 부인하려해도 부인할 수 없는 유전병처럼. 내 여자는 지금 셔먼홀에 살고 있다. 나는 단지 그 여자가 내 여자라는 것을 알고, 나보다 어리다는 것을 알고, 지금 어떤 공부를 하는 지도 알고, 어떤 남자랑 같이 다닌다는 것도 안다, 그리고 그것을 보면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도 안다. 이제 ... 난 당당히 그녀에게 말한다, 당신은 내 여자라고. 지나치며 아무말 하지 않으면서, 관심없는 척하면서,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줄 뭔가를 생각하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서, 담담하게 다른 여느 사람과 같아 보이게, 그렇게 그녀에게 말한다, 당신은 내 여자라고. 나는 조금씩 루저의 길로 걸어가고 있다. 이미 져버린 나의 열정을 대신해서 선택한 루저의 길로 그냥 걸어가고 있다. 다리를 절면서. 아흑~ 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