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wine (와인) 날 짜 (Date): 1995년09월06일(수) 09시48분13초 KDT 제 목(Title): [영국여행] 5. 빨간 이층버스를 타고... 영국의 시내버스는 빨간 색 이층버스. 꼭 동화속에 나오는 그런 버스 같다. 뒤쪽에서 타서 역시 그곳으로 내리는데 어떤 종류의 버스는 문이 없어서 그냥 대충 눈치보고 내리고 싶으면 내리고 타고 싶으면 탄다. 사고가 나면 책임은 타고 내린 사람이 진단다. 좋은 제도인 것 같다. 관광을 위해 만든 빨간 이층버스는 뚜껑이 없어서 햇살을 맞으며 돌아다닐 수 있게 되어있다. 물론 비가오면 꽝이지만. :) 트라팔가 광장을 출발해서 런던 시내 관광을 했다. 도시 전체가 정말 고전적이어서 어느곳이든 말뚝만 세워두면 historic place가 될것같다. 빅밴, 타워 브리지, 런던 타워, 팔리아먼트 하우스, 웨스트민스트 사원 등등등.. 하나같이 역사의 숨결을 느낄수 있는 곳이다. 가장 인상적인것은 런던 타워에서 본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다이어몬드, 아프리카의 별. 영국이 잘나갈때 식민지 에서 상납받았다는데 물론 훔쳐온거겠지만.. 애기 주먹만한 다이어몬드였다. 왕관에 붙어있는데 아니고 지팡인가 뭐 여왕이 들고 있는 짝대기 머리에 붙어 있다. 우와... 정말 우와.... 다른건 못봐도 아프리카의 별은 꼭 봐야할 것같다. 아무때나 늘 볼수있는게 아니고 여왕이 안쓸때 전시한다고 그런다. 난 운이 좋은 가봐. 영국 사람들은 여왕을 � 좋아한다고 그런다. 왜냐하면 여왕이 있을때 나라가 번창해서 아직도 영국 사람들은 빅토리아 여왕시대의 그 잘나가던 정말 Great Britain 이라고 할만한 시대를 늘 동경한단다. 지금 엘리자베스 여왕의 어머니가 살아있는데 중요행사때 나오면 언제나 소개로 '빅토리아 시대때 부터 살아계시던..' 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런데 엘리자베스 여왕의 족보를 보면 물론 엘리자베스 여왕의 어머니는 여왕이 아니었다. 아버지가 왕이었으니까. :) 엘리자베스여왕의 아버지는 원래 왕족이긴 했지만 왕위계승 서열이 낮았는데 당시 왕위 계승 1위였던 필립공이 사랑을 위해 -카톨릭교인과 결혼하면 왕위를 승계하지 못한다 -왕위 계승을 포기하는 바람에 졸지에 왕이 됐다. 근데 워낙 왕족으로 편히 지내다가 갑자기 왕이되어 일에 파묻혀 지내다가 그만 일찍 다이 하는 바람에 엘리자베스가 여왕이 된거다. 필립공은 사랑을 위해 왕위를 버렸지만 빅토리아 여왕은 나라를 위해 사랑을 버렸다. 당시 영국이 좀 잘나갈 려고 하자 주변국가의 왕들이 빅토리아 여왕과 결혼해서 영국의 좀 먹어볼까 하고 많이 알짱거렸단다. 빅토리아여왕은 꼭 결혼할것처럼 해서 이곳저곳 많이 이용해먹고 결국은 조국을 위해 독신을 선택한다. 아~~ 감동적이야. :) 암튼 이곳 저곳을 구경하고 감탄하고 저기 정말 빅벤이 있군 이러면서 돌아다 녔다. 사실 처음 생각에는 런던에 머무는 동안 시간을 내서 에딘버러까지 올라 갔다가 기차를 타고 이곳저곳 구경을 할 생각이었지만 런던을 둘러보는데도 충분히 볼만한 것이 많아서 포기하고 런던을 많이 보기로 했다. 낮의 런던이 아름답다면 밤의 런던은 활기가 가득했다. 런던의 밤은 소호거리에서 출발해야 겠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