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hes (스 칼 렛) 날 짜 (Date): 1996년04월20일(토) 22시38분01초 KST 제 목(Title): 대관령을 넘으며..사월에 내리는 눈.. 사월에 눈이라.. 한참을 버스에 부대어.. 잠에 골아 떨어 져 있다가. 부시시 눈을 떠보니.. 꾸불 거리는 도로를 내려가고 있었다.. 아무래도 내 반사신경이 작용하고 있었기에.. 좌우로 움직이는 내 몸에 ... 눈을 떴나보다.. 하얀눈.. 처음엔.이게 뭔가 싶어서..눈을 비벼다.. 눈..하얀 눈이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아.. 이 묘한 기분이란... 사월에 내리는 눈,, 정말 처음이다.. 나 혼자 보기엔 너무 아까운 것이었다.. 한참을 고개를 구비ㅜ비 내려가니 비가 되었다.. ..아.. 우산을 안 챙겼군.. 내심 걱정이었다.. 비는 계속 내렸구... 저 만치 아래로 보이는 풍경은 거의 환상에 가까왔다.. 안개 낀 대관령의 진풍경 만큼이나 멋진 .. 안개 낀 작년 대관령을 지나다가.. 문득 저 안개에 몸을 던지고픈 충동을 일으켰다.. 승용차를 몰고 지나던 사람들 모두 그 안개를 감상하는라.. 모두 도로 옆에 넋을 놓구 ... 오늘 대관령은 .. 고개를 내려 올때마다.. 다른 모습이었다.. 빗줄기는 가늘어지고.. 평지에 내려올 즈으에는.. 아예 그곤에는 ... 물기 한방울 보이지 않았다.. ..바짝 마른 날씨.. 남대천에는 물도 별로 없었고.. 아직 봄내음은 별로 느끼지 못하겠더라.. 도로 옆의 개나리는.. 몽실몽실 눈을 떴지만.. 벗꽃도 .. 만발했지만.. 오늘 강릉..동해..삼척은.. 바닷 바람이 너무 거셌다.. 마음 마저 추운... 토요일..오후... 더욱 슬픈 건... 초라해 보이는 할아버지의 굽은 어깨... 왜그렇게 ..작아 보였지.... 항상.. 병원에 가면 느껴지는 링거..과산화수소..너무 싫다.. 할아버지 링거병을 들구.. 산책을 나선느데.. 그 뒷모습에 눈물이 시큼.. 나에게 아버지 같은 분인데... 오늘 ..그분이 실로 나약한 존재임을.. 알았다... ..이밤 비가 왔음 좋겠다... . 삼척의... 가로수는... 벗꽃이다.. 약간 쌀쌀한 기운이도는 가운데... 벗꽃을 음미하며 걸어서 집에 왔다.. 가로등이 켜진 후에 봐야 진풍경인데..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