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antinuke (아케인젤) 날 짜 (Date): 1995년08월19일(토) 12시39분48초 KDT 제 목(Title): 21시간동안의 강릉여행. 1995년 8월 18일 새벽 3시반.. 드디어 차에 시동을 걸고.. 강릉을 향해 떠났다. 따로 정한 목적지도 없었지만, 그저 바다가 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250km가량 되는 나에겐 미지의 세계인 강릉을 향해 떠났다. 대관령의 황당한 길에서 전자오락으로 닦여진 나의 운전솜씨는 빛을 발했다. 가장 큰 감동은.. 대관령을 올라섰을때 일 출을 보았다는 것이다. 우아.. 그렇게 아름답고 가슴벅찬 기억은 없었다. 사진을 찍어두긴 했는데 나올지 모르겠다.. 기술이 안좋아서.. 대관령에서 강릉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정말 엄청난 곡예운전을 필요로 했다. 초행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문제없이 구불구불 내려갔다. 으아!!!!! 바다가 보인다~ 괜히 아무런 경험도 없이 그저 보고만 싶던 바다가 눈앞에 열려있다. 출발한지 3시간 반쯤 지난 시간인 7시~ 생각보다 빨리 왔다는 생각과 함께 눈은 시퍼렇고 너른 바다를 향해 못이 박혔다. 두근두근... 으.. 그런데, 해변에 가보니 모래밭이 아니라 쓰레기밭이었다는게 맘이 아프긴 했지만, 비교적 깨끗한 자리를 찾아 자릴 잡았다. 8월 중순을 넘어선 동해의 바다는 무척 찼다. 사실 물에 들어가기는 충분한 날씨였는데, 구름이 많이껴서 다소 춥다는 생각이 들었던것 같다. 그래도 뛰어든 용감한(?) 안티누크~ 하여튼 푸지게 놀고 (내 딴엔 더 있기 힘들정도였다.) 7시쯤 출발했다. 5시간정도 걸릴거라 예상하고 당초 0박 2일로 잡았던 계획을 당일치기로 변경했다. 목표 12시! 자정전에 도착하자는 슬로건아래 안티누크의 곡예운전은 또다시 시작되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대관령을 넘자마자 밀리는 고속도로... 으~ 1시간을 허비하고서 결국 고속도로를 포기하고 여주로 빠져 신나게 달렸다. 막혀서 빌빌대는 고속도로를 뒤로 한채, 한적한 시골길을 신나게 달렸다. 잠도 한숨 제대로 안잔사람이 그렇게 운전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지금도 신기롭다. 어쨌거나 목표했던 자정은 넘겨야 했다. 무려 3분!! 도착해보니 12시 3분이었다. 으.. 5시간 3분... 시보를 듣고 출발해서 시보를 들으며 들어오려고 했는데.. 쪼금은 아쉬운 순간이었지만 친구녀석을 집에다 태워주고 왕복 500km의 짧은 여행을 마쳤다. 뭐, 워낙 글재주가 없는데다가 운전하는걸 좋아하다보니 운전하는데 몇시간 걸렸다는 얘기밖에 없네요. 어쨌거나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21시간이면 충분하다는 거죠 뭐. 실제로 운전한 시간은 9시간, 물에서 논 시간은 12시간이었지만, 전혀 시간에 쫓긴 느낌없이 널널~하게 놀고 홀라당 태우고 돌아올 수 있었어요. 내 체력과 지구력을 알아보겠다고 출발했던 여행을 무사히 다녀올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그리고 보잘것 없는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러분 모두 항상 행복하세요. 오늘 0시 3분에 도착했던 안티누크.. -_-^-_-^-_-^-_-=^=-_-=+'^'+=-_-__--=--~^-___-_-_-=_=^_~'^&@$~+\/.,,>_+|^~`'`-+= the only one word I love is... HOPE.... because it is a really _-@-_ good thing. it always gives me courage to live and learn.. -_-=*#~'_'~#=-_- [_-*-_] 넘실넘실 나를 유혹하는 아름다운 바다로 가자.. antinuk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