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Param (GoSeahawks) 날 짜 (Date): 2006년 5월 17일 수요일 오후 04시 41분 36초 제 목(Title): 카프리 당초 예정과는 다르게 나폴리에서만 3박을 하게 되었고, 카프리 섬도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전날 폼페이, 소렌토에서 큰 인상을 받은 후,, 다음날 카프리로 향하게 되었는데, 비가 또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 버스에서 어느 나폴리시민이 투데이 카프리 노굿! 이라고 얘기하더니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나폴리에서 카프리로 가자면 두가지 종류의 배를 타야하는데, 하나는 일반 유람선, 또하나는 빠른 쾌속선인데, 일반유람선은 시간대가 몇개 안됩니다. 조금 돈을 더주는(일인당 14유로) 쾌속선 유람선은 시간대별로 밤늦게 까지 운항하기 때문에 돌아오는 배편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혼자서 타고 올라가는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야하는 아나 카프리 정상과 푸른동굴 관람은 비때문에 자연스럽게 못가게 되고 선착장에서 택시를 타고 카프리까지 갔습니다. 나중에 보니 후니훌라라는 케이블카 비슷한 것 타면 더 값이 저렴하긴 합니다. 택시요금은 균일요금으로 15유로.. 카프리도 베네치아처럼 어느 지역 일정하게 차제한 통제구역이 있어서 걸어다니면서 쇼핑하기가 아주 훌륭하다는 점인데, 세계적인 휴양지 답게 물가가 아주 비싸고 고급 명품점이 즐비합니다.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바다배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카프리' 라는 식당에 들어섰습니다. 여기 매니저가 여러 유명인사들과 찍은 사진을 붙여놨는데, 키아누 리브스도 있더군요. 자기네들이 생선요리를 꽤 잘한다고 해서 일단 들어가서 비를 피할겸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자리를 잡고 식사를 했습니다. 이탈리아 그리고 남부 이탈리아에서 꽤 맛있고 비교적 저렴하게 식사를 즐겼지만, 가격면에서 카프리는 조금은 예외입니다만,, 그래도 파리/런던 보다는 저렴한 편입니다. 저는 참치/연어/어떤 생선 세가지 종류의 스테이크를 시켰고 19유로정도.. 버섯과 노란색 피망도 올리유에 같이 조리한 것이 사이드 dish였는데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빵이 맛있습니다. 세바구니는 먹은 듯 싶은데요. 전채요리로 홍합+조개탕을 시켰는데, 제가 먹어본 나폴리식 홍합탕 중에 최고로 맛있더군요. 무슨 재료를 넣었는지 국물맛이 얼큰하기까지 합니다. 비가 점점 장대비가 되더니 급기야는 아나 카프리 인근 산정상에 벼락이 떨어지고..얼마나 소리가 크던지.. ^^ 우비를 사서 입고 카프리를 돌아다녔습니다. 일단 가볼만한 곳이 Parco Augusto 아우구스토 황제의 정원이라는 곳인데, 카프리에 있습니다. 아우구스트 황제가 카프리를 아주 좋아했나 봅니다. 좋아할 만 합니다. 여기로 가는 길목이 세계적인 명품거리가 있고 또 집들이 아주 예쁘고 기가 막힙니다. 풍경이 아주 좋은데, 좋은만큼 훌륭한 호텔들도 즐비하구요. 아주 눈이 즐거웠습니다. 카프리는 좋은 곳이긴 한데, 가족 휴양지로는 근처에 이스키야 섬이라는 곳이 더 좋다고 하더군요. 온천수로 수영도 할 수 있고 리조트도 있고 다음에 기회 닿으면 그쪽으로 한번 가보던지.. 애기들도 비를 많이 맞고 그래서 일찍 떠났습니다. 참 많이 아쉬웠습니다. 떠날려니까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맑아지는 날씨에 심사가 뒤틀려서.. ^^ That old law about "an eye for an eye" leaves everybody blind. The time is always right to do the right th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