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marimba (니겁따) 날 짜 (Date): 2006년 4월 18일 화요일 오전 04시 53분 19초 제 목(Title): 스위스에서 벌금 낼뻔... 차로 이태리에 다녀왔습니다. 독일에서 스위스를 거쳐서... 이태리에서 스위스 들어가는데 국경에서 저를 사무실로 들어 오라고 하더군요. 원래는 여권도 잘 안보는데 무슨 일인지 따라 들어갔습니다. 이태리어로 얘기를 하는데 못 알아 듣겠다고 하니까 영어를 아주 쬐끔하는 사람을 불러 오더군요. 서류한장을 내밀면서 2년전 쮜리히에서 속도위반으로 카메라에 찍혔다고 벌금을 낼지 아니면 구금을 당할지를 묻더군요. 벌금은 280 스위스 프랑....(약 180유로 정도) 순간 스위스ㅡ 유치장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워낙 갈길이 바빠서 결국 벌금을 내고 풀려났는데.... 국적만 스위스지 이태리 어권 스위스는 일처리하는게 이태리 사람들이랑 거의 비슷해서 다음 국경에서 다시 문제가 생길까봐 서류를 다시 한번 살펴 봤습니다. 그랬더니 이름 마지막 자가 다르고 생월이 다르게 되어 있더군요. 저는 서류나 제대로 고쳐 달라고 할 생각으로 다시 국경으로 돌아 갔는데 자기들끼리 컴퓨터 다시 뒤적거리고 전화를 걸어보고 난리 법석을 떨더니 국적과 이름 생년월일이 비슷해서 실수 한거라고 돈 돌려주고 서류도 파기하더군요. 몇번을 미안하다고 하면서 악수를 청하는데 화를 내기도 그렇고 갈길도 멀어서 그냥 돌아 왔습니다. 하긴 거기서 난리 쳐봐야 좋을것도 없을테고 돈 굳었다는 단순한 생각에 조용히 나왔지요. 잘못했으면 다른 사람 벌금 대신 내줄뻔 했어요. 매년 봄쯤에 스위스 거쳐서 이태리를 가는데 사진찍힌 시기도 비슷하고 이름이랑 생년월일도 비슷해서 꼼짝없이 당할뻔 했습니다. 한가지 웃겼던건 인적사항을 적으라고 서류를 한장 주는데 번역기를 돌렸는지 한글로 된 설명이 너무 엉망이었어요. name은 수리남, address는 연설 기타등등 거의 코스타리카의 압박 수준이더군요. 벌금 내야 될 상황인데 그거 다 고쳐주고 설명 해주고 왔습니다. 다음에 걸리는 한국 사람들은 제대로 된 서류를 받아볼수 있으려나? ++++++++++++++++++++++++++++++++++ Griasde na, Waend dir bigott, lieber a halbe oder a mo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