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huggies (하기스) 날 짜 (Date): 2006년 4월 7일 금요일 오전 12시 39분 08초 제 목(Title): Re: 이탈리아 아나 카프리 매우 늦었지만, 제가 이태리 캄파니아 지방(나폴리, 소렌토, 아말피)에 다녀온 기억입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햇살이 무척 강합니다. 타는게 문제가 아니라 일사병 수준이라 자외선 차단에 신경쓰시고 양산이나 챙넓은 모자 꼭 준비하셔야 합니다. 양놈들은 해가 그리워서 왔는지 그런거 신경 안쓰는거 같던데 조선사람은 병날만큼 해가 강합니다. 저는 화상에 가려움증으로 한동안 고생했습니다. - 버스고 기차고 배고 시간 잘 안지킵니다. 지연은 다반사고 취소는 가끔 있고 심지어 예정시각보다 일찍 떠나버리기도 합니다. (10시 출발인데 9시 55분에 가버린다든지) 모든 교통편은 여유있게 기다리셔야 하고 갈아타는 시간도 충분히 고려하셔야 합니다. 물어보니 지연에 대해서는 보상도 없다 하고 취소되는 경우에는 다른 편으로 교환은 해준다 합니다. 지연되는 경우도 반드시 고려하셔서 충분히 여유있게 움직이셔야 합니다. 가장 비싼 유로스타가 한시간이나 연착했는데 플랫폼에서 한시간동안 기다리면서 얼마나 불안했는지. 못알아듣는 이태리말로 짧은 방송이 나오긴 했습니다만. - 폼페이 가실거면 나폴리에서 artecard 구입하시면 유용합니다. 3일권이 25유로인데 나폴리 국립박물관/폼페이 유적 입장이 가능하고, 캄파니아 전역 모든 육상 교통이 무료입니다. 카프리에서는 사용 불가합니다. - 폼페이는 사철(circumvesuviana)이 편합니다. Pompei scavi 역에 내리시면 가깝습니다. www.vesuviana.it 에 시간표가 있으니 일정 잡으실때 참고하세요. - 나폴리 -> 소렌토 사이는 배편으로 이동하셔도 되는데, 로마에서 나폴리 가실때 가리발디 역 말고 메르젤리나 역에서 내리면 (지저분하나 매력적인) 나폴리 시내를 통과하지 않고 메르젤리나 항구에서 바로 배편으로 소렌토/카프리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근데 정말 비행기로 로마 -> 나폴리 가시나요? 기차보다 오래 걸릴것 같은데..) - 아말피 코스트에서 로마로 돌아오려면 살레르노에서 국철을 타는게 가장 빠릅니다. - 소렌토부터 살레르노까지의 해안선을 아말피 코스트라고 하는데, (도중에 포지타노, 아말피 등의 도시가 있습니다) 소렌토 -> 살레르노 구간은 버스 오른쪽에서 보는게 좋고 반대로 살레르노 -> 소렌토 구간은 버스 왼쪽 또는 배에서 보는게 좋습니다. 전반적으로는 배에서 보는 경치가 버스보다 나았습니다. 포지타노에는 큰 배가 설 수 없어서 작은 배만 다니는데 이게 큰배보다 좋습니다. 갑판에 나갈수도 있고.. - 일단 소렌토역에 내리시면(사철노선 종점입니다) 역 바로 앞에 SITA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www.sita-on-line.it 에 시간표 있습니다. - 버스 시간표에는 10시, 10시반, 11시에 아말피행이 있던데 제가 도착한 시간이 10시 15분 정도였는데 아말피행 버스 두대가 사람을 꽉 채우고 귀성차량처럼 떠나고 있더군요.. 그러고도 버스 두대분의 관광객이(주로 미국사람인듯, 독일이나 프랑스에서는 아예 버스 대절해서 오더군요) 소렌토역에서 아말피행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다음차 탈 수만 있으면 좋겠다 하면서 기다리는데 10시 45분쯤에 버스가 왔습니다. 근데 이넘이 줄 맨앞에 세우지 않고 적당히 줄 가운데에 세우더군요. 버스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슬그머니 눈치를 보더니 갑자기 줄이 무너지면서 버스 앞뒷문 앞에 서있던 사람들이 먼저 올라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운좋게도 버스 뒷문 근처에 서있어서 다행히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 버스에 비할바는 아니었으나 사람이 많아 서서 갈 판이었는데 말입니다. - 포지타노에 잠시 내려서 구경하셔도 좋고, 아말피를 둘러보셔도 좋습니다. - 아말피에서 라벨로 다녀오셔도 좋습니다. Villa Rufolo 라는 정원이 예쁜 집이 있습니다. 음악회도 자주 한답니다. 라벨로는 산 위에 있어서 올라갈 때는 계곡을 낀 버스 왼쪽 경치가 좋습니다. (내려올 때는 반대) - 소렌토 야경이 좋다 하여 저녁 늦게까지 시간 가는줄 모르다가(8시 넘어서도 밝습니다) 아말피 가는 마지막 버스를 놓쳐서 택시도 타봤는데 포지타노까지 미터요금으로 50유로였습니다. 소렌토 - 포지타노가 10km 안되더라고요. 포지타노-아말피가 그정도이고. - 카프리는 나폴리, 소렌토, 포지타노에서 배를 타실 수 있는데, 위에서 적은 대로 포지타노에서만 작은 배가 갑니다. 나폴리나 소렌토에서는 큰배만 있는듯. - 푸른 동굴은 저는 안가봤는데 아말피 왼쪽에 에메랄드 동굴이라는 유사품이 있습니다. 풍경은 비슷한데 한적하다는.. - 포지타노/아말피/라벨로 등에서 꼭 이틀정도 머무르세요. 카프리보다는 물가나 경치나 아말피 해안이 낫습니다. - 나폴리로 돌아가서 비행기로 런던 이동하시나봐요? 그러면 카프리에서 나폴리로 가시는게 편할듯 합니다. 먹는 얘기를 하자면, - 이태리 음식이 생각보다 많이 짜더군요. 물에 칼슘이 많아서 짜게 먹는다던데.. 피자는 그렇게 안짠데 뇨끼 등은 좀 많이 짰던 것 같습니다. 피자/파스타 말고라면 각종 해물요리가 많습니다. - 나폴리에서는 마르가리따 피자의 원조라는 Brandi 라는 피자집하고 (플레비시토 광장에서 가깝습니다) 가리발디 광장에 있는 Bergantino 라는 피자집을 가봤는데 제 입맛에는 Bergantino가 더 나았습니다. 여긴 생선요리도 있어요. - 리몬첼로는 집마다 차이가 있을 정도는 아니었고 다 비슷하던데요. 저는 소렌토에서 먹어본게 가장 나았습니다. 하우스 와인이 집마다 차이나는데,, 이거야 천차만별이고.. - 아말피에서는 da Maria 라는 집이 맛있습니다. 포지타노는 별 기억이 없네요. -*-*-*-*-*-* *-*-*-*-*-*-* ..사방은 술병 바닥 두꺼운 유리의 짙은 색깔처럼 흐렸지만 나는 그때 처음으로 희망이라는 단어를 만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