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kappa (IGER.group) 날 짜 (Date): 2001년 12월 27일 목요일 오전 10시 56분 09초 제 목(Title): [여행기] 23.여행을 마치며 마지막으로 생활환경에 대한 얘기입니다. 이탈리아는 몇 세기내지 기원 전부터 구성된 도시에서 현재까지 사람들이 살아갑니다. 그러다보니, 건물이나 도로가 현재의 자동차환경과는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차도 작은 차를 타거나 아니면 스쿠터가 가장 대중적인 교통수단으로 쓰이는데, 문제는 오래된 차, 스쿠터 이런 것들이 내뿜는 매연이 심해서 대기오염이 상당합니다. 시내를 돌아다니는데, 목이 아플 정도였습니다. 독일은 더할 나위 없이 깨끗하고 멋진 경치를 자랑하지만, 그 연유를 알아보니, 사정이 있더군요. 2차 대전에서 처참하게 패망하고 나서, 미국이 마샬플랜을 통해 엄청난 원조를 해준 덕에 그렇게 새롭게 재건했다고 합니다. 아마 6.25 후에 한국이 그만한 원조를 받았다면, 한국의 현재 모습은 어땠을까요? 한국이 그저 밀가루와 분유, 혹은 커피와 설탕을 원조로 받았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한국은 불편하거나 위험하거나 혹은 도로의 난폭자들로 가득찬 국가가 아니라, 외려 그 어느 나라 못지않게 멋진 곳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습니다. (다만 Systemize가 더 필요하단 건 분명합니다.) 이번 여행은 좀더 균형과 애정으로써 우리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고, 또 그네들 만큼이나 풍요로운 정신과 문화, 그리고 재화을 지닌 제 자신과 우리 사회를 발견하도록 해준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세상에 대한 기대와 약간의 불안감을 안고 떠났던 여행 을 부자가 된 기분으로 마쳤습니다. :) Sorrow Looks Back // Worry Looks Around // Faith Looks Up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