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kappa (IGER.group) 날 짜 (Date): 2001년 12월 27일 목요일 오전 10시 41분 17초 제 목(Title): [여행기] 14.하이델베르크로 즐거웠던 이탈리아를 뒤로하고, 하이델베르크로 가기 위해 다시 피렌체공항에서 루프트한사 항공으로 푸랑크푸르트로 갔습니다. 비행기 창 밖으로 알프스 산맥을 볼 수 있었는데,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그리고 하얀 눈과 검은 바위가 어우러진 풍경은 시원하고 장쾌했습니다. 비행은 특별한 게 없었지만, 기내 승무원 한 사람과 독일 음식은 역시 이탈리아와는 다를 것이란 예상을 하게 만든 기내식은 기억에 남습니다. 기내 승무원 중 모델 뺨치겠다 싶을 만큼 잘 생긴 남자승무원이 한 사람 있었는데, 그는 기내서비스 중에 한 순간도 쉬지않고 재미있는 표정과 말투, 그리고 몸짓을 보여주는데, 분장만 하면 영락없는 서커스광대처럼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어린아이들이 특히 좋아했습니다. 아마도 그렇게 하라고 교육받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내식은 이탈리아에서 자주 사먹던 햄과 치즈, 그리고 상치 한 장씩을 끼운 빵이었습니다. 그런데 겉모양은 똑같은데, 막상 씹어보니, 별 맛이 느껴지지 않고 매우 질겨서 이가 아플 정도였습니다. 그냥 내가 ‘소’려니... 하면서 오래오래 씹어서 천천히 삼킬 수 밖에 없었는데, 앞으로 독일에서 음식 먹을 일을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하지만 실제로는 그냥 기우였을 뿐, 독일에서 사먹었던 음식은 꽤 맛이 좋았습니다.) 이탈리아를 떠나 독일로 가니, 2가지 차이점이 제일 먼저 느껴졌습니다. 우선 독일인들의 체구가 이탈리아인들보다 전반적으로 크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11월 중순이고, 독일의 중남부 지방인데도 불구하고, 날씨가 한국 겨울의 한파 만큼이나 추웠던 점입니다. 분명 길가의 나무와 화분의 꽃들은 푸른 잎을 싱싱하게 달고 있는데, 습기가 많은 대기가 워낙 차가와서 맨정신에 밤길을 걷기란 무척 힘들었습니다. 역시 독일답게 깨끗하고, 잘 정돈된 도시의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Sorrow Looks Back // Worry Looks Around // Faith Looks Up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