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Miro (정으니) 날 짜 (Date): 1995년08월17일(목) 02시45분55초 KDT 제 목(Title): [제주도]우리나라 맞어?--(4) 3박 4일은 넘 짧다.벌써 돌아가야 하다니.... 아침 일찍 라면을 끓여먹고 제주시로 가서 공항에 짐을 맡긴후 마지막 예정지인 용두암과 자연사 박물관으로 향했다. 용두암은 생각보다 시시했다.현무암으로 만들어진 용머리라는 이 바위는 별로 웅장하지가 않더라구.... 만장굴까지 가긴 시간이 애매하구 해서 가까운 자연사 박물관으로 행선지를 정했다..동,식물,곤충등 자연에서부터 제주도 사람들의 생활사등을 재현해 놓았는데 유럽에서 본 박물관과 비교하면 소장품은 턱없이 적었지만 전시는 비교적 체계적으로 해놓았다. 점심을 대강 때우고 공항으로 갔다.좌석표를 받은 후 남는 시간은 선물을 사거나 잠을 보충했다.. 언제나 그렇듯 여행 마지막날은 기분이 영 별로다..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부담감 과 짧은 여행에 대한 아쉬움 때문일 거다.아무래도 난 현실도피증이 좀 있나부다.. 현실에서 떨어져있음 마음이 그렇게 홀가분할 수가 없다...치열하게 삶을 살기엔 좀 자격미달이 아닐까? 제주 공항은 그래도 국제공항의 구색을 갖추었다.이번 여행에서 느낀 것중 하나는 제주도는 정말 확실한 관광자원이라는 것이다.개발을 잘하고 홍보만 잘한다면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할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다만 개발을 하더라도 소박한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는 범위였음 좋겠다.지나치게 현대적으로 개발된 곳보단 좀 불편하더라도 있는 그대로가 더 정감있으니까.... 비행기가 이륙하는 굉음을 느끼면서,즉흥적으로 따라나선 여행이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고,진정한 몸과 맘의 휴식을 가져다 주었다고 생각했다. 자,이젠 다시 나라는 존재를 둘러싼 껍질을 뒤집어 써야지...갖가지 역할들과 책임들을 떠맡아야 하는 일상이지만 전과는 다른 마음을 가지고 돌아가야지.. ****협제에서 제주시까지는 40분이면 가구요.협제 해수욕장에서 수시로 버스가 있 어요.보통 만장굴을 많이 가는데,제주시에서 만장굴을 보고 돌아오는 데 넉넉잡고 3시간 반을 걸릴 거에요.왠만하면 첫날 아예 만장굴과 용두암까지 보고 내려 가시는 게 좋을 듯...용두암은 택시로 공항에서 기본요금이구요. @ 제 글을 끝까지 읽으신 분이 계시다면 감사합니다....그리구 제주도 꼭 한번 가보세요 신혼여행지로서만 적합한 곳은 아니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