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landau () 날 짜 (Date): 2000년 7월 16일 일요일 오후 12시 59분 05초 제 목(Title): 런던 뮤지컬 예약에 관한 참고사항 런던의 뮤지컬이 예약하기 쉬우냐 어려우냐 하는 것에 대해서 사람마다 말하는 것이 제각각인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웨스트 엔드의 극장들이 표를 발권하는 방식이 약간 별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영국의 뮤지컬 티켓은 예약권과 당일권이 구분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미리 예약을 받기는 하지만 일부는 당일날 표사러 오는 관객을 위해서 남겨둔다는 말이지요. 영국은 워낙 예약문화가 발달해 있는지라 영국일간신문의 뮤지컬 가이드 같은 것을 읽어보면 별로 유명하지 않은 뮤지컬도 반년뒤나 일년뒤까지 예약이 꽉 차있습니다. 따라서 사정을 모르는 사람은 이 정보만 보고서는 질려 버려서 런던에 며칠밖에 안 머무르는 관광객은 뮤지컬 보기가 불가능한 건가 하고 쫄기 쉽습니다. 그런데 앞에서도 말했듯이 런던 뮤지컬은 일정부분 당일권을 남겨두기 때문에 일찌감치 박스 오피스에 가서 줄을 서서 기다리면 의외로 손쉽게 당일권을 살 수도 있습니다. 이래서 `런던 뮤지컬은 몇달 뒤까지 다 예약되어 있다더라' 하는 말과 `그냥 가서 표사니까 쉽게 들어가던데?' 하는 상반된 이야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물론 당일권은 숫자가 적으니까 부지런히 표사러 가야하고 줄서서 기다려야 하고 일껏 시간들여 기다렸더니 자기 앞에서 매진되어 버리는 엽기적인 일이 안 생긴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뮤지컬만 보러간다면 모르지만 런던관광도 해야하는데 황금같은 낮시간에 줄서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도 아깝고요. 한가지 주의해야할 것은 `오페라의 유령'은 당일권이 없답니다. 팬텀 브로셔를 구해서 읽어보니 그런말이 있던데, 오페라의 유령은 100% 예약석으로 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는군요. (치사한 놈들) 따라서 팬텀은 다른 오페라에 비해서 표구하기가 훨씬 더 어렵습니다. 물론 예약표는 1년뒤까지 꽉꽉 차있죠. 그러면 오페라의 유령을 관광객이 보는 것은 불가능한가? 그건 아닙니다. 당일권을 구입하지 않으면서도 이미 예약이 꽉찬 뮤지컬을 보려면 비싸기는 해도 예약대행사를 통하면 됩니다. 인터넷에 들어가 보시거나 영국문화원에서 나눠주는 영국극장안내 브로셔를 보면 예약대행사들이 몇군데 나와있는데 이메일이나 전화로 이곳과 접촉하시면 표를 미리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 듣기로는 이런 대행사들은 마치 한국의 암표사처럼 (? 물론 영국에선 합법적인 겁니다.) 자기들이 미리 표를 왕창 예약해놓고 커미션을 붙여서 판다고 합니다. 아니면 단체로 예약된 티켓이 취소될 경우 그걸 확보하기도 하고요. 물론 대행사들이 흙파먹고 사는 것이 아니니까 커미션이 붙는데 이 booking fee가 꽤 비싸서 안그래도 비싼 뮤지컬 관람비를 더 올려놓고 있습니다. 이 방법이 제일 비싼 방법이기는 하지만 또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오페라의 유령도 이런 방법을 통하면 표를 구할 수 있습니다. 또다른 방법은 예약이 취소된 티켓을 사는 방법입니다. 아무리 예약문화가 발달한 곳이래도 돌발적인 일로해서 직전에 예약이 취소되는 경우는 영국에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극장 매표소에서 그냥 표를 팝니다. 팬텀 같은 경우도 이런 취소된 티켓은 당일날 매표소에서 표를 팔기 때문에 운이 좋으면 좋은 자리에서 웃돈 안주고 구경을 할 수 있고, 어떤 뮤지컬은 할인된 가격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반액할인티켓에 대해서도 말씀들이 많은데 확실히 웨스트 엔드의 레스터 스퀘어에 가면 정규 반액할인 매장 (Half Price Ticket Booth) 이 있고 그 주변에 사설 반액할인 매장도 여러군데 있습니다만 이곳에는 일급의 인기좋은 뮤지컬은 표가 안 나옵니다. 반액할인티켓이 나오는 것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뮤지컬이나 유명하더라도 워낙 오래 상연해서 이제는 막내릴때가 가까와오는 공연뿐입니다. 팬텀 같은 초 일류작은 반액할인 매장에는 안 나옵니다. 저도 런던에 갈때마다 반액할인매장에 꼭 들러서 혹시 좋은 표가 없나 확인을 했는데요 제가 본 것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Starlight Express 였고 그 이상 가는 뮤지컬은 못봤습니다. 스타라이트 익스프레스도 유명한 것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팬텀이나 캣츠에비하면 한단계 아래죠? 반액할인매장에서 4대오페라 표를 구하신 분이 있다면 정말 억수로 왕 운수 좋은 사람입니다. 공연에 따라서는 나쁜 인상을 줄까봐 아예 자리를 안채우고 말지 절대로 반액할인매장에 표를 안내놓는 것도 있습니다. 뮤지컬은 아닌데 연극인 `쥐덫' 같은 경우 절대로 할인매장에 티켓을 내놓지 않는다더군요. 따라서 아무거나 그냥 영국뮤지컬을 보고 싶다면 모를까 보고싶은 프로그램이 확고한 분들이라면 반액할인 티켓은 그다지 기대하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대신에 돈 다내고라면 몰라도 반액정도라면 이정도 공연도 괜찮겠다 싶은 공연은 꽤 있으니 시간남으시면 한번 ㄱ보시는것도 좋을듯. :) landau 신념을 가지고 대담하게 행동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