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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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yee) <dor202157.kaist> 
날 짜 (Date): 1999년 2월 20일 토요일 오후 12시 38분 50초
제 목(Title): 동남아 배낭여행기 2


더럽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으악~!!!
순식간에 650 Baht 라는 돈을 써버렸다.(1$=35Baht)
돈무앙 공항에 도착하고... 입국 수속을 마치고...옷을 갈아입고....TAT에서 지도를 
받고....돌아가는 비행기 Confirm을 하고 보니 여권이 없었다...첫날부터 여권 
분실이라니...으악...약 1
시간동안 얼굴이 파래져서 공항을 뒤진후....비행기 confirm 한곳 바로 옆 table 
에 여권이 
딸랑 있는 것이 아닌가...
으악....환전을 하고 정신없이 공항 현관으로 나갔더니 거의 7시가 다되어서 
어둑어둑 해지고 
있었다. 그래....택시를 타자... 앞에 보니 Airport 택시라고 쓰여 있는 간판이 
있질 않은가...
"Taxi?" YES!! 그때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제복으로 쫙 빼입은 
아저씨들....하지만 그
땐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였다...빨리 이 악몽같은 공항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baht
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던 나....
650Baht(약 23000정도)를 망설임 없이 내고 taxi를 타러 나갔다...그런데 보니.... 
BMW Limo
가 아닌가...
잠깐...그럼 내가 방금 낸 돈이 얼마지??? 그리고 이게 바로 그 듣기만 했던 
limousine 
taxi???????????????!!!!!!!!!!!
으악....기분이 정말 더러웠다... Khaosan 까지 리무진을 타고 
가다니....으악..으악...650baht 라
는 거금을 내고.... 배낭 여행한다는 애가 리무진을 타고 가다니... 내 자신에 
대해 너무 화가 
났다. 기사 아저씨는 영어를 하나도 못하고... 너무 너무 분하고 내 자신이 너무 
멍청하게 느
껴졌다....밖에는 새로운 도시가 내 눈 앞에 펼 쳐있었지만 그런거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너
무 분해서... 첫날부터 너무 멍청한 짓을 해서...

약 30-40분 갔을까...말로만 듣던 Khaosan Rd 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나를 둘러싼 
것은 거리에 쫙 깔린 외국인들이었다. 일명 배낭족들..TV에서만 보던 그런 다인종 
다국적의 
동네...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배낭을 메고 모였다는 것이다. 수십번 
이곳을 온사람
들도 있고 나처럼 처음인 초짜도 있다....알 수 없는 기분에 사로 잡힌다. 약간의 
두려움,그리
고 묘한 희열....
Walley's House. Sawasdee 등등 약 3-4곳에서 퇴짜를 맞고 Lek GH에 자리를 
잡았다. 그
것도 single 이 없어서 double room에....double이라고 해 봤자 큰 찌그러진 
침대와 작은 
table 하나 그리고 사방을 둘러 싸고 있는 벽이었다. 나가야 했다. 이 곳에서... 
밖에 음악이 
장난 아니게 크게 틀어지고 사람들이 바글바글 거리는 밖으로 나가야 했다... 먼저 
밥도 먹고....으악....

밖에 나가니... 진짜 사람 많다....이런 곳은 처음이다....온 몸에 문신 한 
사람들...그리고 양 대
로에 쫙 깔려있는 장사꾼들....어린 아이들도 많다. 까만 얼굴,,,,맨발에 정신 
없이 값을 소리
치는 모습.... 먹을 곳을 찾았다... 처음이니까 그래 처음이니까 아무거나 대충 
먹자 하는 마
음으로 아까 방 퇴짜 맞은 Walley's GH로 갔다. 메뉴를 준다. 일본어로 된 
메뉴를....일본사
람이 아니라고 하자....영어 메뉴를 주는데 뭐가 뭔지 알 수 가 없어서 Phat Wati 
라는 마른 noodle을 시켰다. 주변을 둘러보니 다 친구와 함께 있고.... 
음....슬프군... 접시도 다 더럽고 
테이블도 장난이 아니다. 음식도 뻑뻑하고 물맛도 이상하다. 토 할 것 같은 걸 
물을 마시면서 계속 꾸역꾸역 집어 넣었다. 허겁지겁 집어 넣는 내 모습이 웃겼는지 
써빙하는 한 15 살쯤 되는 남자애가 나보고 웃으면서 냅킨으로 입을 닦는 시늉을 
한다. 한 참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내 앞에 섰다. 몸이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태국아이였다. 한 손에는 영어로 된 팻말을 들고, 한 손에는 돈 주머니를 
들고, 그렇게 서 있었다. 그리고 난 시선을 외면했다. 아이는 다른 테이블로 갔고 
나는 음식점을 나섰다. 

 마음 같아선 다시 방으로  들어 가고 싶었지만 내 자신이 너무 멍청하게 느껴져서 
밤의 카오산을 둘러 보기로 했다. 엄마한테 잘 도착했다고 전화를 
해야하는데...하면서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거리는데 널리고 널린게 인터넷 카페와 
인터넷 폰 할 수 있는 곳이다. 계속해서 beatle's 음악이 나오는 곳으로 들어 갔다. 
3명 정도가 앉아 있었다. 1분에 25baht 란다. 비 싸 다.
어디를 가든지 사람들은 일본말로 인사를 한다. 그럼 난 웃으며 난 일본인이 
아니라고 대답을 하고....
인터넷 폰이라서 잘 안들린다. 간단히 안부를 묻고 잘왔다고 돈이 비싸서 
끊어야겠다고 하고 56초 만에 전화를 끊자 우리말이 들려 온다.
 "한국 분이세요?"
으악!!!!!!! 얼마나 반가웠는지.....
그런데 이상했던 것은 태국사람처럼 생긴 사람한테서 또박또박 우리말이 들려왔던 
것이다. 
알고 보니 일본 사람이었다. 연세 어학당에서 우리말을 공부한다고....너무 
반가웠다...
이름은 ***,24살, 인도에서 2주, 네팔에서 1주 있다가 이 곳으로 왔다고..여행을 
좋아한다고.. 
모레 밤 비행기로 한국으로 간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말'로 했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저녁을 안 먹었다고 하자 할 일도 없고 심심했던 차에 밥 먹는 
데에 따라갔다. 길거리에 여기 저기 널려 있는 테이블들..그리고 사람들...역시 
여러번 이 곳에 왔던 사람은 틀린지 음식점 싼 곳을 많이 알고 있었다. 여행 
선배로써 정말 여러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인도 여행한 이야기를 듣고....태국에 
대해서 일본에 대해서 그리고 한국에 대해서... 한참 이야기 하다가 한국 분이 
운영하시는 '만남의 광장'이라는 한국 음식점 겸 GH를 찾아갔다. 들어가니 반갑게 
맞아주신다. 그런데 하하 인도에서 ***가 만났던 사람들을 또 만나게 됐다. 
:) 내가 다 기분이 좋았다.
여행 이야기를 듣고 여러 이야기를 하다가 10시쯤 되자 일어섰다. 내일 부터는 
여기서 묵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솔직히 외국에서까지 와서 한국사람들 많은 
곳에서 있기는 싫었지만 난 아직 여행 초보....배울 거 많이 배우고 느낄거 많이 
느끼고 .....방콕에 있는 동안 여기서 묵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일 밤 ***와 함께 저녁을 같이 먹기로 하고 GH로 돌아왔다. 2층 3층 4층이 GH인 
것 같았는데 실제 운영하시는 집 식구들은 밖에서 자고 있었다. 어린 아이들... 저 
아이들은 과연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태국....카오산로드......머리가 복잡하다. 밖에서 들리는 노래소리 오토바이의 
Roaming 다 장난 이 아 니 다.

내가 꿈꿔 왔던 태국과는 너무 틀리다.정말 다르다... 혼란스럽고....오늘 있었던 
일들....만났던 사람들이 머리 속에 지나간다. 
태국은 정말 AMAZING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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