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purunsan ( 나목) 날 짜 (Date): 1995년12월15일(금) 23시00분52초 KST 제 목(Title): 겨울 설악 야간 산행 진척 상황 3 지금까지 새로 가시겠다고 의사를 밝혀 오신분들은.. gazebo, yswace, chagal, yoyokim, hotae, lamer, Itsmeda, 외 3명 이전에 가겠다고 하신 분들은, passer, realman, chilly, GanSan, ecoist, lsjong, HUMANICS, Kook, purunsan soulmat 열 일곱명이네요..(빠진 분들이 있을 수 있음) 총인원을 15명으로 제한하도록 하겠읍니다. 이중에서 이전부터 의사를 밝혀오신 분들을 제외한고 위에 있는 분들은 선별적으로 합류할 수 있읍니다. 윗줄에 열거되신 분들중 5번까지는 유력하다고 할 수 있읍니다. 장비에 대한 사항들은 송년회를 겸한 자리에서 점검하도록 하지요 복장에 관한 한 특별한 것은 없지만, 청바지 입는 것은 절대금지입니다. (산신령이 노하십니다.) 그리고 제가 올린 글, 위기일발 어쩌구가 온누리옹과의 장난성 공방 때문에 과장으로 비쳐지는 모양인데, 그 내용은 모두 사실입니다. (제 자랑만 빼고....) 분명히 위험합니다. 보통의 경우 11시간 산행이지만 초보자가 많으므로 예상 소요시간을 17시간까지 잡고 있읍니다. 쉬는 시간 포함. 영하 2-30도가 넘는 곳에서 17시간을 지낸다는 것이 분명히 쉬운 일은 아닙니다. 17시간중에는 중간중간 쉬는 시간이 3시간 정도 되지만 이것 역시 체력소모는 마찬가지입니다. 더군다나 밤을 새워 걷는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합니다. 몇몇 분들은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한마디 했읍니다... 밤에 산에서는 눈보라를 비롯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장난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에 값할 만한 보람은 충분합니다. 누구나 가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자락에서부터 "더 이상(?)못가겠다. 죽을 지경(?)이다"고 하던 사람들 조차 안 왔으면 후회할 거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지요. 그런데 만약 정말 안 왔다면 그러한 세상이 있기나 한지 어디 알겠어요? 당연히 모르죠. 그러니 안가도 별로 아쉬운 건 없을 겁니다.(모르니까) 여기저기서 배신의 목소리들이 들려오는데..(흑흑 망치님마저..) 그래도 그 양심선언의 내용이 사실이라는 건 인정하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