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purunsan (    나목)
날 짜 (Date): 1995년12월12일(화) 19시34분11초 KST
제 목(Title): 겨울 산행 하실분 [키즈 최초] 모집







산에 갑시다!

무박산행으로 눈덮힌 설악산을 찾을 생각입니다.

푸른산이 드디어 애인을 만나러 갑니다.  :)

일정이 가능하면 3박 4일로 지리산을 갈 생각도 있읍니다.

겨울마다 푸른산은 산에서 해를 보내고 맞이합니다.

눈보라를 헤치고 오른 천왕에� 새해 일출을 맞이하는 감동은

이루 말로 전할 수 없읍니다.

한해의 마지막 밤 자정에 받은 샘물, 즉 자정수는 일년동안의 기가 모여 흐른다고

합니다. 그걸 마시면 단 맛이 나고 무병장수한다고 하지요...

그래서 감로수라고들 합니다. 또한  그걸 마시면 운수대통한다고 하는데...

올해 동안 쌓인 일 많았던 분들(특히 꿈과희망) 샘물 마시고 속차리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


같이 갑시다.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무는 95년의 마지막 해를 산에서 맞이하고자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좋습니다.

번뇌가 있으시거나 그렇다고 생각하는 분들...

대설악에 안겨 보십시오. 대설악을 안아 보십시오. 그 가슴에...



행로는 오색에서 밤 12시 출발 새벽 4시 대청도착, 일출 후 하산.

하산은 백담계곡입니다. 용아장릉이나 공룡릉도 좋겠지만 장비가 있어야 하기에

무난한 백담계곡을 할 생각입니다.

백담계곡에는 우리나라 유일의 통나무산장인 수렴동산장이 있읍니다.

자, 같이 가실 분...역사적(?)인 키즈 최초 겨울등반에 같이 하시길!!

겨울산 경험이 없는 분도 좋습니다. 단, 기초적인 장비는 필요합니다.

그리고 여자는 안됩니다. 이건 성차별이 아니라 무조건(?) 안됩니다.

동의하지 않는 분은 일년전에 제가 올린 <푸른산 위기일발>을 참조하시길..

단, 남난희같은 분이 있다면 가능합니다.

** 주) 남난희 : 혼자서 태백산맥 종주에 성공.


또한 스테어님같은 분도 안됩니다.   :p

그러니까 자격요건을 요약하면, 건장한 사람이 아니라 강건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건장'하기로 치면 스테어님 당할 사람 별로 없겠죠?   :)

스스로 생각하기에 몸무게가 가벼운 사람, 배 안 나온 사람...그리고

강한 지구력이 요구됩니다.


위험하지 않다고는 보장할 수 없읍니다만, 그렇게 위험하다고 할 건 없읍니다.

몇가지 사항만 유의하면 눈보라가 치는 날에 올라가도 살아돌아올 수 있읍니다.  :)


강조하자면, 살아돌아올 수 있읍니다!!



자, 그럼...

등등...젊은 사람끼리 뭉쳐 봅시다..  :)

열화(?)와 같은 성원이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


푸른산은 설악산 무박산행만으로도 30번 정도 해보았읍니다.

눈에 비치는 별빛만으로도 찾아갈 수 있읍니다.  :)

그 점은 염려하지 마시고...랜턴용 건전지는 알칼라인을 이용합시다!!

--일반 건전지 : 수명 1시간,
--알칼라인 건전지 : 수명 3시간.

알칼라인도 국산 로케트가 가장 좋습니다. 에너자이저, 이거 아주 나쁩니다.


동해에서 떠오를 96년의 태양을 가장 먼저 맞이하며...이슬 한 사발...

그러다 보면...눈에선 이슬밖에 안 나옵니다..

** 이렇게 꼬셔도 가자는 사람 없으면 어쩌나...혼자 가는거지 뭐... :)       **




전에 여기보니까 soulmate(혼령)이란 분이 있었는데..같이 가시죠?

지금 겨울산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만 한 여덟명이 간다고 했는데..

약간 걱정이 되는군요...경험있는 분들의 참가가 필요함..!!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