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Wood (우드) 날 짜 (Date): 1998년 5월 28일 목요일 오후 09시 18분 10초 제 목(Title): 포도(포기하고 싶을때 도전하라!) 1 유럽배낭 일기를 일부 올립니다. 1991.12-1992.2까지 약 66일의 유럽배낭 여행을일기를 중심으로 정리한지 어언 7년이 지났습니다. 직장생활을 핑계로 포기하고 있다가 이번 기회에 마무리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자기세뇌 사슬을 마들고자 imf에도 불구하고 글을 올립니다. 읽는 분들이 너그러이이해해 주시고 글을 마무리 할수 있도록 조언바랍니다. 글은 문외한이기에 조잡하지만 끝까지 읽어 주시고 e-mail로 충고를 남겨주시기 바랍니다.참고로 "포도"는제가 이글을 완성하면 제목으로 쓸 "포기하고 싶을때 도전하라."의 약칭입니다. 포도1-1998.3.15일 올림 I CAN'T SPEAK ENGLISH 한국시간으론 18일 01시 40분. 그러나 이곳 런던은 17일 16시 40분. 17일 16시 40분 이라는 시각과이후 18일 01시 40분 이라는 시각을 동시에 맛보며 런던히드라(Heathrow) 공항에 도착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공항의 활주로에는 비행기가 장난감마냥 즐비하게 서있다. 손가락으로 "톡"하고 치면 금방이라도 튕겨 나갈것만 같이... "얼떨떨한 기분이라는게 이런걸까?" 그동안 비행기속에서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면서 유럽의 첫발이 이러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무슨일이냐고?" " 정말로 얼떨떨하다는 말 그 자체라니깐!! " 비행기에서 내려 앞에 가는 사람을 따라 마냥 출구로 나갔다. 흥분된 마음은 가라 앉을 줄을 모른다. "무엇때문에 흥분하고 있는 걸까?" 알 수 없다. 그냥 긴장하고있는 건지도 모른다. 첫 여행이니까... "안녕히 가세요." 허리를 반쯤굽히고 일어서며 싱긋웃는 스튜어디스의 마지막 인사말을 뒤로하고 비행기를 벗어나 공항으로 들어섰다. 많은 이들이 미로같은 공항속을 잘도헤집는다. '모르면 잠자코 따라와 '라고 명령이라도 받은듯 소리없이 줄줄히 늘어선 행렬에 동참했다. 침묵속의 이동은 멈추어졌고 갑자기 두줄로 나뉘어졌다.대열에서 간간히 알아들을 수 없는 대화가 새어나오곤하나 왜이리 엄숙한지는 알 수가 없다. 줄의 맨 앞쪽에서 세관원이 입국절차를 진행하고있다. 입국절차를 밟기위해 영국인 세관원 앞에 섰다. 20대 말쯤 보이는 영국인 신사(?)가 말을 건냈다. " Can you speak english? " , "영어를 할줄 아냐구?" 지금 질문이 무었인지도 알고 대답할 말도 알고 있다. 그러나 섯불리 대답할 수 없었다. '그다음 질문이 무었일까 내가 과연 영어로 대답할수 있을까?' 영어라면 고입때부터 공포의 대상이었고 배낭여행을 마음먹었다가 몇번이고 포기하게 만든 주범이기도 하지 않은가 머리속이 새까맣게 물든 순간이었다 " 어려운 질문이 나오면 어떻하지?" 새삼스레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판단하기 까지 그리 오랜 시간은 아니었다. "Sorry, I don't speak English." 그러자 그는 자신의 뒤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세관원이 바라본 쪽엔 말끔한 복장의 스튜어디스가 정중한 자세로 서 있었고 세관원의 호출에 다가섰다. 그녀는 아마도 나와같이 수속을 잘못밟는 이들을 위한 배려로 남아 있었던 것같다. 다가온 대한항공 여직원은 나를 위하여 통역을 해 주는 것이다. 직원: "여권을 보여 주십시오. 런던에 무슨일로 오셨읍니까?" 나 : "관광차 왔읍니다." 직원: "얼마나 머무를 예정입니까." 나 : "4,5일쯤 머무를 것입니다." 직원: "숙소는 정하셨읍니까?" 나 : "예, 유스호스텔을 예약해 놓았읍니다." 직원: "다음 여행지는 어디입니까?" 나 : "프랑스 파리입니다." 직원: "런던외의 다른곳도 갑니까?" 나 : "예, 어덴버러 지방에 갈 예정입니다." 직원: "좋습니다. 영국에서 머무르는 동안 좋은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여행시 야간 기차는 가급적 피하십시오. 가끔 좋지못한 일들이 일어나곤 하니까요." 친절한 뒷말과 함께 나는 입국수속을 마쳤다. 괜시리 겁을 먹었구나 하고 생각할 만큼 질문과 대화의 내용은 간단했다. 옆에서 세관원과 스튜어디스 사이의 대화를듣고 있자니 대부분 알아들을 수있는 것들이엇고 대답도 할수 있는 것이었다. 첫 관문에서의 영어와의 대결은 결국 나의 KO패로 끝났다. 패배의 원인은 바로 영어에 대한 공포엿다. 사실 세관원과 스튜어디스 사이의 대화는 내가 알아듣고 대답할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었는데 너무 영어에 주눅이 들어 있어서 시작도 전에 백기를들고만 것이다. 어찌되었건 도착 처음부터 영어를 못해 도움을 받아야 했다는 것이 나에건 커다란 충격이 되었다. '젠장, 10년이 넘도록 공부한 영어에 이리도 자신이 없단말인가?' 비관 또 비관. 짐을 찾은 나는 공항 로비로 나왔다. 여행사 직원이 이미 나와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 포도2에서 계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