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minus (이 원우) 날 짜 (Date): 1995년10월24일(화) 16시12분21초 KST 제 목(Title): [Re] 민주지산 가려면 충북 영동군과 전북 무주군 경계에 민주지산이라는 전혀 유명하지 않은 산이 있습니다 (1200 미터 약간 넘음). 좌우에는 각호산, 석기봉, 삼도봉 등 1100 미터 대의 봉우리들이 연이어 있고. (여기는 속리산에서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지나는 곳입니다.) 영동군쪽 산 기슭에는 물한 계곡이라는 역시 잘 알려지지 않은 계곡이 있습니다. 영동에서 접근하는 길이 몇 개나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기 물한 계곡으로부터 올라가면 민주지산과 각호산 사이의 능선으로 올라갈 수 있고 능선을 따라 더 올라가면 민주지산 정상에 도착하겠죠. 거기서 오던 방향으로 계속 가면 무주군 쪽으로 내려옵니다. 가는 길은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황간에서 빠져서 임산면으로 가는 국도를 타고 물한리로 가면 길이 끝나는 곳에 있습니다. 물론 국도를 타고 대전-옥천-영동-황간을 거쳐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간다면 일단 영동까지 간 다음 영동에서 황간으로 가서 황간 버스 터미널에서 물한리까지 가는 버스를 타면 되지만 황간에서 물한리 가는 버스는 (임산면 물한리가 종점) 하루에 3번만 다닙니다. 반대쪽 무주군쪽 (설천면 ??리)도 내려와보면 물한리만큼 한적한 시골이고 여기에서 무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겠지만 이 역시 하루 2-3번 정도. 시간을 미리 잘 알아 두지 않으면 낭패겠죠. 무주 터미널에서는 덕유산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설천면을 거친다면 굳이 설천에서 다시 무주로 나올 필요는 없겠지만 그것은 모르겠습니다. 임산면-물한리 길에서 물한리 직전의 6 km 가량은 아직 비포장입니다. 이 비포장 도로 가에는 물한 계곡 개발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고. 저는 무주군쪽에서 민주지산을 올라가서 물한리 계곡으로 내려 왔는데 내내 사람 구경을 못 했습니다. 그런데 한 번 길 떠나서 두 개의 산을 오를 생각이신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