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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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lovely (이강은)
날 짜 (Date): 1993년05월28일(금) 09시21분43초 KST
제 목(Title): 혼자 남는 날

조용하기만
바랬습니다.
그리하면 좋을 듯 했읍니자.

모든 것이 떠난 듯
혼자 남는 날
마음이 평안할 줄로 알았습니다.

그 날이 왔습니다.
혼자만이 덩그렇게 남는 날.

하지만. 마음 한 모퉁이가
어디론가 달아난 듯 비어져
허전하기만 하였습니다.

친구를 찾았습니다.
전화를 걸었습니다.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서둘러서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기를 원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보다
아는 사람들
함께 웃고 나누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 후로는 
혼자 남는 날
고요한 날이 싫어졌습니다.


--  용혜원님의  "네가 내 가슴에 없는 날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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