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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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Bbird (파랑새)
날 짜 (Date): 2003년 10월 23일 목요일 오후 07시 29분 03초
제 목(Title): 소설같은 세상



아침에 출근길 전철안, 
주위 사람들이 모두 한 방향을 처다보며 웃길래 
무얼 보고다들 저리 재미있어 하나 하고 
처다보니, 지하철 안에 있는 TV를 처다보며 웃고 있었다.
그 TV에서는 세계의 재미있는 장면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비디오로 촬영 중에 우연히 발생한 갖가지 재미있는 장면들, 
황당한 장면들, 신기한 장면들.
어린 아이부터 나이 든 어른까지, 그리고 개와 고양이를 비롯한 
갖가지 동물들까지.. 주인공은 다양했고 어떻게 저런 일이 
생길 수 있을까 싶은 장면들이 나오고 있었다.

벽에 붙어 있는 농구골대에 공을 넣으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결국은 떨어져버린 골대를 서로 들어주며 거기에 공을 넣는 어린 아이들
마치 바퀴처럼 뒤로 구르기를 보여주는 쌍둥이
꽃을 들고 엄숙하게 행진하다가 머리에 불이 붙어버린 할머니
뒷걸음치다가 잘 못 해서 물에 빠져버린 아저씨
공과 같이 굴러버린 고양이

비록 웃지 못할.. 안타까워해야할 장면들도 있었지만, 
이제는 다 지난 일로 웃어 넘길 수 있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처럼 
다들 그렇게 화면을 보면서 웃고 있었다.

그 장면들을 보면서 
여전히 이 세상은 그 수많은 소설책 속에 나온 이야기들보다 
더 따스하고 더 안타깝고 더 슬프고 더 기쁜 일로 가득한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 별로 새로운 일도 새로운 변화도 아니였지만, 
새삼스럽게 이런 생각을 하니 오늘 하루를 이 세상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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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n't worry! Be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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