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Forest () 날 짜 (Date): 1998년01월30일(금) 18시38분44초 ROK 제 목(Title): 아끼며 삽시당.. 울 오마 마마는 대부분의 제주도 아줌마들이 그렇듯이 절약이 몸에 배신분이다.. 요번 설에 있었던 일화하나... 코만 빼고.. 피부가 건성인 나는 겨울만 되면 고생을 한다.. 작년까지는 그나마 참을만 했는데.. 올해는 원가 절감인가 몬가 때문에 난방을 안해줘서 그런지.. 발 뒤꿈치가 갈라지고 그 틈으로 가끔은 피가 나고 야단이다.. 모처럼 귀향에 오빠들보다 더 오마 마마의 관심을 끌고자.. 오마 마마에게 발을 보여줬더니.. 민간요법 비슷한 처방을 해주셨다.. 자기전에 발에 안티프라민을 바르고 비닐로 봉한뒤 자는거다.. 원래 약발이 확실이 설려면 안 잘때도 그렇게 하고 양말을 덧 신고 다니라고 했는데.. 고건 내 성격상 못할거고.. 하이가네 그렇게 하고 잠을 잔뒤 아침에 일어나서 비닐을 벗겨보니 발 곳곳에 조그맣게 피같은게 터져있고.. 발도 좀 촉촉해진건 같았다.. 피까지 터질 정도로 약발이 잘 섰다는 민간 요법에 대한 경외감 + 어린(? ^^;) 자식이 겨울에 고생한다는 안쓰러워 하는 오마마마의 시선을 느끼며 나는 화장지로 발에 묻은 피딱지 비스무리한 것을 딱아냈다.. '흉터도 안 남고 잘 딱이는군' 생각하며 화장지를 들여다 보는데... '엄마! 이거 고추가루 쌓던 비니루지!'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