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terra (진설...) 날 짜 (Date): 1997년03월23일(일) 15시59분46초 KST 제 목(Title): 친구애인 만나기-테라 열받다(II) 앞글에 이어.. 나는 한참 열을 받아서 차를타고 다시 집으로 온다. 느즈막히 일어나서 밥도 못 먹었는데..흑흑.. 집에 도착하니 12시 50분. 그때까지 아무 연락이 없었단다. 삐삐도 안치네.. 유일하게 연락이 되는 친구 A는 그 흔한 삐삐도 없어서 연락할 방법이 절대 없다. 열을 식히느라 냉장고에서 있는 쥬스 다 꺼내먹고 엄마가 해 놓은 닭도리탕을 막 먹으려 하는데 삐삐가 요란히 울린다. "어?? 연락처도 없는 음성??" 친구 A가 잔뜩 들뜬 목소리로 말한다."테라야 우리 ***거든 다 모였어 빨리와". 시간은 1시. 나참 기가 막혀서. 유명한 음식점이니 수소문해서 전화를 건다. "테라구나 빨리와 다 모였어" "우리 약속 시간이 몇시냐?" "12시" "그럼 지금 연락하면 내가 어디 있을거라고 생각하냐?" "(뜸을 들이며 주눅든 목소리다) 어딘데?" "나 거기서 30분 동안 기다리다 집에 와서 밥 먹는다." "어머 미안해..정말 죽을죄를 졌어." (그래 너 정말 죽을래..!! 으.. 으..혈압이야..) "나참.. 지금가도 30분 이상 걸리고 밥도 먹어서 같이 식사 못해" "미안해 정말" "할 수 없지, 축하한다고 전해주고 다음에 같이 보자 그래." "응.. 그래 나중에 같이 보자..." "안녕." 으.... 대체 1시간이나 지나서 모이는건 또 뭔가. 게다가 더 열받는건 친구 B다. 소개시켜 주겠다고 하고선 자기가 30분 이상이나 늦다니. 쩝. 난 나중에 그러지 말아야지... 암튼 오늘 테라는 정말 열받았다. 으아~~~~~~~~~~~~~~~~~~~~~~ -- 어디 아픔없는 사람이 있을까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