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 poet (곽 태영) Date : Mon Nov 16 22:19:03 1992 Subject: 전시회를 보고나서... 에헴.. 내 아는 그 누구누구 선배는 글 좋게 안쓰면 다음부터 아는 체 하지 말라고 했지만... 그래두 느낀대루 써야겠지요?? :) 아침 열 한 시부터 한다는 공고를 믿고서 친척집에서 10시에 정확하게 출발을 했다. 성신여대역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15분. 전산과에 전화를 했다. (혹시나 스팍스전시회처럼 준비가 안되고.. 디버깅 중인가 해서.. :p ) "xx씨 있어요 ?" "잠깐만요~~" ... "여보세요" "xx누나 ? 저 태영이예요. 여기 성신여대 역이예요.. 곧 갈께요." "그래.. 빨리와라" 그리고 교문에서 무려 15분을 기다렸다.. 결국 선배들 세 분 나오시고.. 같이 점심을 먹으면서 대충 알아보니 전시회 준비가 덜 되어서 1시에나 전시회를 오픈한댄다. 커피마시면서 시간을 죽이고 죽여서 결국 1시가 되었다. 수위아저씨한테 몇 번 reject 를 당한 나로서는 또 수위아저씨의 눈치를 보았는데.. 전혀 신경을 안쓴다. (인제 인간취급도 안하는군..) 전시회에 있었던 프로그램의 수는 6~7개, 그 중 두 개가 찬조출연이었던 것으로 기억되고.. 성신여대 사람들의 작품에만 관심이 있었던 나는 그 찬조출연에는 신경을 완전히 끊었다. 나왔던 작품들은.. 약간 속도가 느린 게임 하나..(주인공이 둘리래던가?) 회원관리 프로그램, 교통안내 프로그램, 그래픽 에디터, 그리고.. (기억력 나쁜 저를 용서해 주시길.. 팜플렛을 못 얻었걸랑요.) 가장 쇼킹했던 프로그램은 교통안내 프로그램이었는데.. 지하철 안내를 보고 완전히 맛이 갔다.. 딱 선택하는 순간 내 눈 앞에 나온건... 그림으로 그려진 지하철 안내도.. 빡빡한 글씨에... 으.. 엄청난 노가다.. 그 프로그램은 정말 노가다의 극치를 달리는 프로그램이었다.. (만든 분께 정말 심심한 감사와 존경의 표시를 드립니다.) 그리고.. 무척 잘 만들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그래픽 에디터는 마우스가 제대로 setup 이 안되는 바람에 동작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올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잘 되고 있을까??) 게임은 무척 속도가 느리고.. 하지만 아이디어는 괜찮아서.. 한 번 발전시킬 만 했으며.. 회원관리 프로그램은 실제로 키를 눌러가면서 실행을 안해봐서 (아마 그렇게 했으면.. 무척 벌레를 많이 발견했을건데.. 히히..) 평가를 보류해야겠다. 전체적으로 꾸밈도 약간은 엉성하고, 학내 전시회 정도의 분위기 였지만, 그래도 보면서 무척 기분이 좋은.. 그리고, 말만 많고 하는 일 별로 없는 내 주위의 사람들이 무척 부끄러운 기분이었음을 밝힌다. (이 정도면 되었어요 ?? 히히..) 시간 나시는 분들은 한 번 쯤 가서 방명록에 이름도 적으시고... 구경 하세요. 그럼.. - 세미나를 때려치구 전시회 갔던 시인 --- 곽 태영 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과 4학년 tykwak@cair.kaist.ac.kr 대전직할시 유성구 구성동 373-1 한국과학기술원 신뢰관 122호, 305-701 [Voice: +82-42-868-45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