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seagirl (예~~리) 날 짜 (Date): 1996년06월10일(월) 09시47분54초 KDT 제 목(Title): 비가 와서 좋은 날... 비가 오는 월요일 아침... 4월까지만 해도 매주 주말이면 질리도록 비가 내려... 이 여리디 여린 예리의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하더만... 5월이 되더니...비 한방울 내리지 않아... 또 한번 예리의 가슴을 팍팍하게 만들었다... 그러니 내 어찌 오늘의 이 기쁜 비를 기념하는 미천한 글 하나 올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내 비록 무지하게 바쁘지만 (정말임!!!) 울 성신보드를 찾으시는 분들께 기쁜 아침의 새 글 하나 선사하고자 하는 마음과... 오래도록 보지못한 5층 친구들을 보고 싶은 마음을 실어 이렇게 바삐 글을 쓰고 있사오니...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금 아쉽기는 하다... 비가 조금만 더 일찍 내려주었다면 훨씬 좋았을것을... 6월 6일 현충일날은 광릉 수목원엘 다녀왔고, 어제는 가까이 두고도 가보지 못한 관악산을 다녀왔다...(관악동산이 맞을 듯...) 수목원에 갔을 때는 그나마 날씨가 괜찮아서...풀냄새, 나무냄새, 바람냄새를 한껏 느끼고 올 수 있었다...백두산 호랑이두 물론 봤구...히히... 근데...어제...관악산을 오르면서는 먼지 냄새가 젤루 심하게 느껴졌다... 약수터라도 있는 것도...똑...똑...똑....떨어져서...물 한 잔 받아마실려면 족히 몇 십 분은 기다려야 할 것 같았구... 산세를 보아하니...요기는 물이 흘러야 제격일 것 같은 곳들도 바싹들 말라있구... 분명히 폭포수가 있는 곳이라구 해서 찾아가 봤는데...바위덩어리만 덜렁 있구... 암튼...건조하다 건조하다 해두 이렇게 건조한 산은 첨이었다... 근데 사람들은 정말 무지하게 많더라...등산을 목적으로 온 사람들보다.. 소풍이랄까...외식(?)이랄까...암튼 그러한 목적으로 온 사람들이 더 많은 듯 싶었다... 암튼 산을 느끼기엔 좀 별루였다...역시 사람이든 자연이든 메마른 상태보다는 촉촉함이 느껴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아마도 오늘 이 비를 맞고 나면 조금이나마 물기를 머금은 산다운 산의 향기를 가지게 될 지도 모르겠다... 비오는 날은 생각나는 사람도 많구...생각나는 노래도...하고 싶은 일도 ... 정말 많구 많다... 뭔가 차분해지기도 하지만...이성보다는 감정에 지배당하기가 쉬운 날이다.. 아니...적어도 나는 그렇다... 그래서...좋은 사람 만나 술이라도 한 잔 하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은...오래도록 연락 못했던 친구와...나의 답장을 기다리고 있을 후배에게 편지를 써주려고 한다... 비오는 월요일...이번 한 주는 여느 주보다 사람냄새 풍기는...사람사랑 느끼는 한 주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그래두... 오늘 저녁 데이또 약속 있는 사람은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