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seagirl (예~~리) 날 짜 (Date): 1996년05월09일(목) 10시10분06초 KST 제 목(Title): 항상 함께라면... ... 하루의 시작을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한 아침은 더없이 기분이 좋다... 혹자는 나의 이런 마음이 노처녀로 가는 길목에서 나타나는 외로움증의 심각한 현상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은 절대로... "아침햇살에 함께 눈을 뜨고... ...아침햇살에 입을 맞추고... ..." 식의 것은 아니니...너무 닭살 돋아 하지 말기를 ... ...후후후... 우연히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길가다 우연히 마주치는 친구에게서 느끼는 반가움은... 일주일 전에 약속을 잡고...약속 시간 한 시간 전부터는 아무 일도 못하는 기다림...그것과는 다른 것이다... 삐삐의 호출기능보다 메시지 기능을 애용하는 나에게 있어 삐삐의 대중화는 아주 많은 기쁨을 준다... 얼굴 맞대고 하기 쑥스럽고...직접 통화하면서 하기에는 좀 민망할 때... 첨에는 약간은 어색하고 그랬지만...메시지 기능은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다... 메시지 기능에 대해서 아직까지도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있다...... 전화기에 혼자 얘기하는 것을 민망해 하시거나... 아님...진짜로 기계거부증 같은 걸 앓고 계시거나... 물론 이해할 수는 있다... ... 하지만 나같은 경우에는...그 사람이 갑자기 생각날 때나... 서로 바쁘다보니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전화통화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서로의 안부를 전하고, 힘들어할때는...애정이 듬뿍 담긴 메시지도 녹음해주고... 아리따운 목소리로 노래도 해주고...히히히... 이 얼마나 좋은 기능인가... ... ... ... ... ... ... ... ... ... ... ... 이야기가 또 샛길로 나가버렸군... 암튼... 오늘 아침엔 우연히...한 몬생긴 친구를 지하철에서 만나 같이 올라왔다... 토요일 등산껀을 놓고...나에게 무리한 부탁을 하는 정말 나쁜 녀석이다... 그치만... 잠이 덜 깨어 눈도 제대로 못뜨는 그 친구와 함께 시작한 하루는 새삼 다를 것 같다... 친구야...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자꾸나...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