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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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 lenna (김정희)
Date   : Mon Nov  2 03:34:00 1992
Subject: 나도 야 가안다~~


"으응..  지금 막 내릴려구 했어어...."
이거 완전히 애기 걸음마지 계속 이렇게 시속 30키로루 뒷꽁무니만 쫄쫄
따라가란 말이야?
-빵빵 아빠 빨랑줌 가아.
- 살짝 도망가야지. 헤헤.
서대문쯤 지나면서 살짝 아빠 차를 앞지르기를 하구 
- 야호~~ 신난다. 드디어 60, 70, 80, 90킬로.
- 음 대단한 운전 실력이야. 누가 초본줄 눈치나 챌 수 있겠어?
- 아니, 새로운 썬글라스가 있잖아. 어디 한번 써봐야지.
- 음..  괜찮군. 한적한 일요일 밤 거리. 좋구만..

- 앗! 근대 여긴 어디야? 성산대교라니?
- 엄마야아~ 앙~ 내가 그렇게 건방을 떠는게 아니었는데....
- 앙~~~  아빤 어디 계신거야. 이거 어떻게 된거야?
- 어디서 부터 잘못들어온거야?  맨날 다니던 길인데...
- 아이구 하나님. 제가 잘못했어요. ;'-(
- 부처님 자비를...  남미호랭계교. 남미호랭계교.
- 아이구 이러다 부정타겠다아.
음.. 기름은 "만탕"이구만.. 
- 그래애. 가 보지뭐어 어떻게 집에 못가겠어?
- 모든 길은 우리집으루 통한다.
- 정말 통할까?
- 여하튼 뒤루 돌아가야 한는데.....

- 통하긴 통했다. 20분만에 통할 길이 한시간이 걸려서 통했다.
"아빠 차를 계속 따라가구 있었는데에 한참 가다보니 엉뚱한 차를 쫓아가구 
있잖아아"
- 아휴 고짓말두 잘하지.
- 아휴~ 살았다. 십년 감수했네.


             조직의 겁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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