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graydawn (희 붐) 날 짜 (Date): 1996년03월06일(수) 19시52분07초 KST 제 목(Title): [N&M Lab.] 여행 후기 3.(완결편) 여행 마지막날. ------------------------------------------------------------- 쩝쩝.. 컵에 남아 있는 한방울의 맥주라도 더... 홀짝. 홀짝. 탈탈탈... 맥주 두병은 순식간에, 사실 그보다 먼저 바닥을 드러낸 우리의 안주... :( " 입맛만 배렸군.. 허허.. " 이 기나긴 밤을 몰하믄서 보내남.... 그래도 꼴같지도 않게 고거 먹고 알콜이 들어갔다구 다시 이불속으로... 쯧쯧.. 이래서 늙으면 안돼... 방구들 지고 살 일 있나... 형광등은 빤짝 빤짝!.... 등바닥은 뜨끈 뜨끈!... 말똥말똥 뜬 눈은... 쉽게 감기지 않고... 이때 D모양은 C모양과의 2차전의 기회만을 노리고.. 사이에 껴 있던 g모양은 때아닌 휴전선에... 순식간에 오고간 베개... 후후... 이기회를 노리고 일찌감치 아주아주 튼튼하고 묵직한 베개를 찜한 D모양의 승리... 이런 상황 속에서 당하고 있을 C모양이 아니었기에... 불쌍한 D모양... 그 육중한 무게의 C모양의 육탄 공격!!!!!!!! 가히 그 위력은 대단했다. 밟으면 지렁이도 꿈틀 하는법... D모양도 온몸을 날려 공중 투하!!!!! 결과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격.... 흑흑.. 우리의 불쌍한 g모양.... 으앙~~~~~~~~~ 호야~ 호야~. 이제 자정이 훨씬넘은 고요한 밤... 창문으로 비치는 노란 가로등을 벗삼아... * 가로등도 졸고있는~ 비오는 골목길에~ 두손을 마주~~잡고~~~~~~~(끅끅끅) * 우리의 은밀(?)한 대화가 시작된다... 가끔씩 창가로 지나가는 고양이의 그림자..... 한참을 이야기하는 중.... 갑자기 들리는 거친 숨소리... 흐흐흑... 오늘밤만큼은 무사히....(F모양의 밤의 반란.....) 내일의 태양을 기다리며 잠을 청했는데.... "119 전화해.. 119!!!!" 이밤의 정적을 깨고 들려오는 소리.... 그리고... 잠잠... "꾸엑 꾸엑" 또한번의 정적을 깨는 소리.... 방은 따뜻해서 좋았건만... 주위의 환경은 우리의 단잠에 초를 치는군!!! ----------------------------------------------------------- "삐리삐리 삐리삐리" 기상 기상 빰빠라밤빠.... 아침을 알리는 삐삐소리.. 평소 수신률 무지 나쁜 C모양의 삐삐도 오늘은 울려주는군... 하지만 순식간에 창밖은 훤해졌고... 이미 때는 늦었군..... 오늘도 일출의 꿈은... 깨지고... * 아니 벌써~~~ 해가 솟았나~~~ 창문밖이 환하게 솟았네~~~~ * 제일 첨 이불을 박차고 나온 g모양. 한손에는 칫솔하나 달랑들고 밖으로 뛰쳐 나갔는데... 수평선위의 뿌연 안개 뒤로.... 이미 동은 텄던것이었다.... 갈등 때린다... 더 지켜볼까... 혹시 혹시..... "에구.. 오늘은 날이 흐려서 해가 안보이나봐... 흑흑..." 이제 우리의 일은 아침 7시 40분의 아침 기차를 타고 강릉으로 가는일만 남았군... 씻고.. 부시시한 얼굴을 그대로 드러내며 민박집을 나온 순간... 둥그런... 이글이글.... 태양이 조금전 모습을 드러낸 모양을 하고... D모양과 g모양... " 아까 쫌만 더 기다렸음... 봤겠다~~~ " 후후... 그럼 아까 g모양이 본것은 그토록 입에 달고 다니던 희붐을.. 본거였나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역으로 발길을 옮겼고.... D모양은 무언가 결심이라도 하는지.... 고현정 소나무 옆 벤치에 홀로 앉아... 저멀리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 있었다. 잠시후 도착한 2칸자리 작은 비둘기호 열차에 몸을 실었다. 고속 터미날에 도착했을때.... 먹는 것에 있어서는 최상!!! 아침을 거나하게 먹고는 부랴부랴 버스를 타고... 이제 자는 일만 남았나 보다..... 그리 힘들게 간 길을... 올때는 이렇게 수월하게... 3시간 만에... (운전사 아찌가.. 무지 밟았나 보군...) 도착을 하였다. 이렇게 해서 우리의 화려한 외출은 막을 내렸다. 짠~~~~~~~~~~~~~~~~~~~~~~~~~~~~~~~~~~~~~~~~~~~~~~~~~~~~~~~~~~~~~~~~~~ graydawn(희붐) ps: 지금까지 애독해주신 kids의 모든 이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열심히 살아 보렵니다....... " 독도는 우리땅~~~~~~ " " 일본도 우리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