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 poclain (박미애) Date : Sat Oct 24 23:19:57 1992 Subject: 보세요(싫으면 관두구...) 우리는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사람을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찬사를 보내지만 자신이 남을 위해 희생할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당신이 거지에게 동전을 던져주거나 수재민 돕기 성금을 내거나 아픈사람을 돌보거나 수혈을 하건간에 당신자신을 허물어가면서까지 상대를 돕지는 않습니다. 남보기에 자신을 바쳐가면서 희생하는 사람도 어딘가 자신에게 만족감을 주는 곳(명예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든가...)이 있기 때문에 하는 겁니다. 물론 진짜로 자신을 바치는 사람도 있겠지요, 하지만 99%이상의 우리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건 당연한 겁니다. 왜냐하면 내가 있어야 남도 있으니까. 그러므로 당연히, 당신도 나도 우리모두 흔히 나쁘다는 그 "이기주의자"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태어났읍니다. "남을 위한 희생" 이란 기적이고 우연한 사고거나 오해며, 어디까지나 희망사항 그 자체입니다. 당신이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해도 당신은 스스로 증거를 보일 수가 없을 겁니다. 당신은 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잘난척하지 맙시다. 위선자주제에... 복지사회란 위선자가 많은 사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