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styi (꿈..고감도��) 날 짜 (Date): 1995년11월17일(금) 17시51분12초 KST 제 목(Title): 신선한 자극 - 3 신선한(?) 자극은 예천 공항에서 김포 공항으로 오는 중에도 있었다. 매일 아침에 회사 가고 자리 채우고 앉아서 프로그램 짜고 점심때나 밥먹으러 걸어가고 .. 그러던 사람이 전날 TP 만들고 아침에 비행기로 이동하고 2시간 반 떠들고 관광차 돌아다니다 보니 집에 갈 즈음엔 졸음이 몰려왔다. 배웅해주시는 교수님 차 안에서 졸음을 참다가 창문에 머리 부딪히고 ... 그러다가 예천 공항 건물로 들어오니까 따뜻한 온기와 밝은 실내, 그리고 TV와 여러 사람들로 인한 익숙한 소음이 나를 오히려 깨워주었다. 화장실로 가는데 뒷 모습이 아주 멋있는 여자가 눈에 띄었다. 뒷 모습이 너무 예쁘면 앞은 아니라던데 ... 혹시나? 얼굴은 아주 미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나이에 어울리게 예쁜 느낌을 발산하고 있었다. 학생? 학생 같지는 않은 느낌이다. 어딘지 나이에 걸맞지 않게 세련되어 보인다. 이 날씨에 또 이런 공항에 청바지 스타일이 아닌, 검은색 일색에 .. 또 저렇게 짧은 치마를 입고 있는 학생이 있을까? 내가 많이 쳐다봤나? 그래서인지 나를 좀 의식하는 것 같았다. :) 하지만 뭐 본다고 닳는 것도 아니고 남들에게 튀게 보이려고 그렇게 입고 다니는 걸 .. 또 전혀 관심 없게 하는 것도 예의는 아닌 것 같다. 헤헤 .. 뭐 .. 그저 난 호기심이라는 순수한 의도뿐이니까. 8등신이 아니라 한 8.5내지 9등신 정도 되어보이는데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키가 나보다 더 커보이는 거다. 하이힐도 신은 것도 아닌데 ... 게다가 난 구두를 신어서 거의 180cm를 넘고 있을텐데 대체 저 사람은 키가 얼마나 될까? 조금만 더 미인이었다면 미스 코리아는 따논 당상이라고 할까? 음 .. 저런 사람도 있기는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항공권을 펼쳐들고 있었는데 거기에는 소속이 회사인 것과 주민등록번호의 첫부분이 보였는데 "76"으로 시작했다. 76년생이면 이제 만 19세 아냐? 믿어지지 않는군... 나도 그런 나이일 때가 있었지. 그때는 세상을, 또 나 스스로를 너무 몰랐기 때문에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 하는 고민으로 많은 날을 보냈던 것 같다. 대학에 갓 들어와 보게된 여러가지들 ... 그때가 그리워진다. 그렇기 때문에 그 나이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뭔가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다. 비행기 안에서 지나가면서 키를 비교해볼 기회가 있었다. 정말 나보다 컸다. 올려다본 여자는 처음이다. 음 .. 이제 70년대 후반에 태어난 사람들은 다들 나보다 크겠구나. 김포 공항에 내려서는 부지런히 가더라 ... 비슷한 또래의 남자 친구가 기다리는 모습이 보인다. 후후 .. 그런데, 그런 경우에 대부분 남자들이 좀 모자라 보이는 것은 왜일까? 혹자는 잘난 것 없어 보이는 남자들이 용기있고 또 친절하기 때문에 미인을 얻는다고 하던데 ... :) 어떻게 보면 시대를 앞서가는 친구들처럼 보인다. 그 나이에 회사에 다니고 자기 멋도 낼 줄 알고, 비행기 타고 출장을 갔다오는 건지 ... 또 애인인지 아닌지 몰라도 공항으로 마중 나올 사람도 있고 ... 거기다 성숙한 외모까지. 아, 난 예전에 뭘 생각하고 살았을까? 후후 ... 물론, 기회가 있다면 어떻게 말 한번 붙여볼까 하는 의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래봐야 내가 꺼낼 수 있는 말에는아주 제한이 많았겠지만.... -----------------------------------------------------------------o00o---- 모짜르트의 아름다움과 쇼팽의 경쾌함, 때론 베토벤의 장중함을 앤소니 벤츄라와 같은 그룹이 연주한 느낌으로 모니터의 오선지에 담아 감상하면서 나도 플룻의 선율로 참여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