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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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Forest ()
날 짜 (Date): 1995년10월16일(월) 18시06분43초 KST
제 목(Title): 윤 정미??



정미, 향미, 향희....

세가지 이름을 두고 고심하신 아버지는 가장 흔한 이름인

정미를 내 이름으로 지어 주셨다....

언니도 예외는 아니여서... 언니의 표현을 빌자면

딸들 이름을 한결같이 길에서 발에 툭툭 걸리는 이름으로 지으셨다...

흔한 이름이긴 하지만... 고등학교때 까지 같은 이름을 가진 친구가

한반이였던적은 국민학교 4학년때 한번 뿐이였다...

그런데 대학에 들어 오니... 우리과에 같은 이름이 있는 것이였다...

'윤 정미'

정미랑은 이름도 같았지만 나온 학교에 이름도 같았다...

정미는 서울 중앙여고를 나왔고... 나는 제주 중앙 여고를 나왔고....

우리 학번에는 선희 트리오, 현주 트리오등등...

이름이 같은 아이들이 많았다...

다른 애들은 어땟는지 모르지만...

난 같은 이름 때문에 약간의 고생(?)을 했다....

이상하게 나에게 전달되어야 할 이야기는 제대로 전달이 되는데...

정미에게 전달될 이야기도 내게로 오는것이다...

예를 들어 학생 회비를 안 냈다고 독촉이 와서....

영수증을 들고 과 사무실에 띄어가서 확인을 해보면

내가 아니라 정미였다.... 분명리 칠판에는 내이름이 적혀 있는데.... :P

매년마다 그런일이 4-5번은 있었던것 같다....

이제는 졸업을 해서 다시는 헷갈리는 일이 없을줄 알았는데... 에구....





시험 감독 시간표를 받았는데....

내 이름은 없는거다.... 히히....신나라....

시험 감독 들어가 보신 분들은 아실테지만...

시험 감독 만큼 재미없는것도 없다....

첨에는 애들 감시하는 재미가 좀 있기는 하지만...

감독을 해볼때마다 느끼는건 정말 할일이 아니라는거다....

그냥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것도 그렇고....

괜히 쓸떼없이 사람 위심해야 하고....

지난 학기도 중간 고사기간에 다른 애들은 보통 두세번씩 들어가는것에

반하여 나는 한번이길레...

이번에는 감독에서 뺀줄 알았다....

좀 찜짐하다면 감독하는 조교 이름중에 윤 정미가 있다는거....

설마... 오타일라구... 다른 애들도 지난번 보다 들어가는 횟수가 좀 들었던데...

때르릉~~

"임 정미 조교에요?? 시험 감독 안 들어갔어요??"

"저 이번엔 감독 없는데요..."

"실은 제가 타이핑을 잘못해서... 윤 정미라고 쳤어요"

읔.... 부리나케 뛰어가서 감독을 무사히(?) 마치고 나오기는 했지만...

에구... 좋다 말었다.... 이번엔 땡땡이 치는 줄 알았는데....

근데... 하필 많고 많은 이름중에 윤정미레....

정미 얘기를 하니까... 갑자기 보고 싶어지네...

요즘은 모하구 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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