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styi (에스띠) 날 짜 (Date): 1995년08월07일(월) 20시09분27초 KDT 제 목(Title): 그리움만 쌓이네. 좋은 음악은 처음부터 다르다. 언젠가 길을 걷다가 과거에 익숙했던 음율의 흐름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분명히 들었던 음악이었다. 그러나 노래 부르는 이가 누군지 알 수 없었다. 어딘지 가수라고 하기에는 어리숙한 느낌 ... 노 영심이었다. 한때 "별걸 다 기억하는 남자"라는 곡으로 히트곡 내는 가수 대열에 끼어든 여자. 노래 제목은 "그리움만 쌓이네"였다. 70년대 (어쩌면 그 이전) 이름을 날렸던 가수 여 진의 노래이다. "꿈"이라는 노래로도 유명한 여 진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다. "네가 보고파서 나는 어쩌나" 하는 대목에 이르면 애절함이 절절히 느껴진다. 얼마전에 옛날 내가 중학교 시절에 좋아하던 가수의 CD를 샀다. 임 희숙의 "진정 난 몰랐네"라는 곡도 그러한 스타일이다. "모닥불"의 박 인희나 임 희숙, 여 진과 같은 여가수들은 지금의 어중이 떠중이 가수들과 달리 진정한 가창 실력으로 이름을 날린 노랫꾼들이다. 그들의 노래에서는 어떤 한(恨) 같은 것이 느껴진다. 그만큼 당시의 우리나라가 어두웠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은 캬바레와 같은 곳에서나 연주될 법한 노래일지 모르겠지만 노 영심과 같이 클래식을 전공한 사람에 의해 새롭게 듣게 되는 이 노래는 부족한 가창력을 적당한 전자음악과 혼란스러움으로 감추려고 하는 분위기가 일반화된 요새 같은 때에 신선함을 주는 옛날 노래라고 할 것이다. -----------------------------------------------------------------o00o---- 모짜르트의 아름다움과 쇼팽의 경쾌함, 때론 베토벤의 장중함을 앤소니 벤츄라와 같은 그룹이 연주한 느낌으로 모니터의 오선지에 담아 감상하면서 나도 플룻의 선율로 참여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