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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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styi (에스띠)
날 짜 (Date): 1995년03월08일(수) 21시06분32초 KST
제 목(Title): Re: 돈암동 - 중고생 고딩어들의 천국?


대학가로 생각되는 곳에 중고등학생들이 득실댄다는 것은 
대학생 그들에게 좋은 느낌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돈암동 그곳은 중고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이대 앞에서는
이미 없어져버린 리어카 장수도 만날 수 있고 어린 학생들이 좋아하는
KFC도 그곳에 있다.

난 그 근처 중고등학교를 나와서 그곳이 전혀 낯설지 않다. 이 말은
나 또한 그 거리를 종종 다녀보았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로, 또 영화를 보러 갈 때 이용했던 것 같다.

지금 기억을 돌이켜보면 그 때는 오히려 여대생들이 수가 적었는데 어느새
지금과 같이 정신없이 북적거리는 곳이 되어버렸나 싶다. 어쩌면 이건
당시의 내게 여대생의 존재가 거의 인식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 근방에서 중,고등학생들이 선호하는 장소를 짚어보면 교보문고에서 
종로서적을 거쳐 이어지는 종로 거리와 청계천로(세운상가때문인데 지금은
용산에 밀리고 있음), 그리고 삼선교와 돈암동이다. 

어떻게 보면 대학로에 그들이 많이 몰릴 것 같으나 오히려 여기엔 대학
초년생들이 좋아한다. 아마 그중에는 잘 차려입은 중고생도 있겠지 ...

문제는 중고등학생이 있다는 것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소위 "날라리"와
같은 녀석들이 전체 물을 흐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왜 이곳으로 몰리고
있을까? 새로운 이권 다툼이 일어나고 있나?


하지만 도시라는 곳이 별별 사람이 다 모여 사는 곳인 만큼 성숙되고
깔끔한 사람들만 나타날 수는 없다. 그 반대의 지저분함도 병존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것을 없애려면, 그런 사람들이 좋아하는 문화를 치워버려야 한다.
옷가게고 술집이고 먹는 집이든 간에 다 정리하고 가로수를 쭉 심어
그저 다니는 길로 만들어야할 것이다. 술마시고, 옷 사입고, 이것 저것
보는 재미에 괜히 들락날락거리던 날라리들이 재미 없어 하게끔 말이다.
그러지 않고 한탄해보아야 헛되기 그지 없을 것이다. 서울의 현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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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짜르트의 아름다움과 쇼팽의 경쾌함, 때론 베토벤의 장중함을  
     앤소니 벤츄라와 같은 그룹이 연주한 느낌으로 모니터의 오선지에     
        담아 감상하면서 나도 플룻의 선율로 참여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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