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DoHKim (김 도 형) 날 짜 (Date): 1994년10월21일(금) 18시01분49초 KST 제 목(Title): 음대 94 정기연주회를 보고(4) 지휘자와 첫번째 협연자(성신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 3년 정주영)가 박수를 받으면서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협연자는 마치 선녀의 날개옷 같은 하얀 드레스를 입고 있었습니다. /* "저 옷은 돈이 얼마나 들었을까?"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습니다. */ 연주가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리라고 생각하지만(아닌가요?), 저도 예외없이 베에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는 3번, 4번, 그리고 5번을 주로 들었고 1번은 몇 번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베에토벤의 많은 음악이 그러하듯이 (적어도 저에게는 그렇습니다), 그 주제가 그리 낯설지 않게 다가왔고 음악을 따라가는 일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피아노를 전공으로 하여 대학교까지 왔고, 공식 연주회에서 협연자로 뽑힐 정도면 저 같은 문외한의 눈에는 당연히 대단한 연주 능력을 가진 것으로 보이리라 생각했었는데 역시 그렇게 보이더군요. 협주자의 손놀림을 보고 있자니 아주 신기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라면 제대로 음을 찾아 누르는 것은 고사하고 단순히 그 정도의 손가락 움직임만 하라고 해도 도저히 못할 것 같았으니까요(너무 당연한 일인데 제가 신기하게 생각하는 거죠?). 확실히 제 수준 정도의 고전음악 감상자에게는 오디오와 비디오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음악에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도록 해 주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