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Bmoon (초이) 날 짜 (Date): 1994년10월08일(토) 09시22분39초 KDT 제 목(Title): 무.상.무.념. 오늘 하루도 시작한다구 옆집에선 개가 짖고... 어느 날처럼 부산을 떨지 않고 오늘은 집에서 모뎀을 통해 들어와 간만에 포스팅을 하죠. 전화가 오면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모뎀, 조금 있음 학회에 가야 하므로 옆에 있는 째각거리는 시계를 자꾸 쳐다보고, 마르지 않은 머리에 대충 발라넘긴 젤로 어디선가 본듯한 꼬마 신사가 생각난다. 짧은 머리... 매일 이 방에서 컴퓨터의 모뎀을 통해, 시집이랑 좋은 책들을 수북히 쌓아 놓고, 채팅에 열중이던 동생이 생각난다. 가끔은 X-세대 최신 가요로 사운드 빵빵하게 틀어두고서... 너무 조용해 가끔 동생방에 가보지만, 금방 들어올것 같이 옷가지랑, 책들, 화일들.. 그대로이다... 지금쯤 생전 첨 받아 보는 고된 훈련들로 조금은 인상이 찡그려져 있겠지이... 그럼 이렇게 말을 하겠지 "짜샤아, 그럼서 크는거야아..." 아니 그러면서 동생 괴롭히는 사람들 한대씩 때려주구 싶겠지이... 그렇게 잠시의 시간을 통해 꼬리도 없이 여기 뚝 저기 뚝 잘린 생각들을 뱉어낸다. 언젠가 누구에겐가 말을 했듯이, 자신의 감정을 남에게 말을 한다는 것은 아주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괴로우면 괴롭다고, 힘이 들면 힘들다고, 그리고 짧은 생각이라도 더듬거리며 말을 한다는 것...자신을 돌보는 하나의 방법이리라... 음... 이럴땐 꼭 시인이 되고 싶은데, 가진게 없은 거렁뱅일세에... 크크크... 바람이 불면 흘려 보내주고, 비가 오면 막아주는 그런 나무가 조오타. ** 난 비터문도, 블랙문도, 엉터리 문장 비문도, 비석의 비문도 아닌!!! 블루 문이라구요. 또 우울한 블루도 아닌 씨원한 블루~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