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anise () 날 짜 (Date): 1994년09월09일(금) 08시34분45초 KDT 제 목(Title): 떠나보내면서.... 30살이나 먹은 주제에 얘까지 띠어놓고 무슨 부위영화를 누릴 거냐는 빈정거림을 들은 체 만체 하더니 예정잡은 그날이 벌써 왔다.. 아침에 언니를 공항으로 떠나보내면서 난데없는 눈물이 눈가에 맺혔다. 나 참.. 푼수떼기 같이 왠 눈물... 속으론 이런생각을 하면서도 왜 자꾸 눈물이 삐질삐질 비집고 나오는지 모르겠더라... 하루에도 3,4번은 거르지 않고 툭탁거리면서 싸우던 사이었는데 시집을 가고 얘 엄마가 되고 하는 과정을 지나면서 우린 꽤 맘속을 터놓는 좋은 친구가 되었었다. 조카 령경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쌜글쌩글 웃으며 놀았고 그런 모습을 보면 조카를 띄어놓고 가는 ㅇㄴ니는 독한(?)맘이 왠지 모르게 더 얄미워 져서 구박을 했었다. 그런데 어제 언니는 눈시울이 내내 빨게진채로 다른 때와는 다르게 자주 화장실을 드나들었다. 언니를 시집 보낼 때도 자꾸 눈물이 나더니만 유학보내는 오늘도 자꾸 눈물이 난다.. 죽으러 간 것도 아닌데 내가 왜 이러는 지 모르겠다. 일이나 해야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