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 hess (한혜신) Date : Tue Jul 7 21:10:27 1992 Subject: 어떤 시 언젠가 나의 시선에 못을 박은 그 수수함에 당신을 그려봅지다. 한송이의 목련이 피어나는 둣한 부드러움이 외로움의 호수에서 허덕이는 나에게 미소를 띄었읍니다. 꾸밈없는 당신의 아름다움에 수수한 당신의 미소에 깊은 산속 샘물과 같은 당신의 맑은 눈이 사랑이라는 단어를 뇌수에 떠올려 본 적 없는 나에게 작은 파도를 일으켰읍니다. 나의 가슴에 작은 꽃방울을 피우는 봄비와 같이 나의 가슴에 불꽃을 일으키는 한줄기의 바람이였읍니다. 언제가 나의 시선에 못을 박은 당신의 아름다움을 사모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