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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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bubble ()
날 짜 (Date): 1994년08월23일(화) 23시35분35초 KDT
제 목(Title): 자동응답기.. 거는 사람의 입장에서..


우선, 저는 자동응답기가 없구요,
더우기, 전용 전화두 없구요,
더우기, 랩에서 전화만 오면 저어쪽 구석에서
소리죽여가며 받아야 하구요,
더욱 황당한것은 기숙사에서는 방에 전화가 없구
저어기 바깥에서 받아야 한다는 점이에요.
음..이거 말이 어쩌다가 이런쪽까정 굴러왔나..

하여간, 제가 머리에 털나구 처음 자동응답기에
대고 말을 해 본것은(즉, 전화거니까  안녕하세요... 메세지 
남기시우!!라구 한 것을 들어서 대답을 한 것은)
대학 2학년때니까.. 벌써 5년전이군요...
아는 형 집에 그당시에는 꽤나 희귀했던 자동응답기가 있었는데
어째 한번 자동응답기가 받더군요..
그때.. 자동응답기에 대구 꽤나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 했었답니다.
"XX형. 마침 근처에 와서 한번 찾아 뵐려구 했는데
없네요. 이거 한번 뵈야 하는데 섭섭해서 어떻게 해요
주저리, 주저리...이말, 저말...."
나중에 그형이 
"오우.. 니가 이렇게나 응답을 잘 할찌는 몰랐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즉, 그냥 끊어 버리구
그담에는 `어. 이상하네` 하구 끊어버리구
또 어떤 사람들은 `아이고, 컴퓨터가 받았나부다. `
하구 끊어버리구
또다른 사람들은 `이거, 신기하다!!! 뭐 이런게 있나!` 
하구 끊어버리고...
그러는디 뽀그리는 참 이쁘기두 하지...:)"
이러는거 있쪼...:)

나중에는 꾀가 나서... 그형집에 전화했을때
자동응답기가 나오면 그냥 막 라디오 볼륨 올려가지구
연속극을 전화기에....흐흐흐
마침 나오던 말이
"죄가 있어서 찾아 뵙지는 못하겠어요.."라는
..:)

요즘은, 자동응답기가 받으면..
아무 부담없이 이야기 하구 그러는데
그냥 용건없이 걸었을 때는 그냥 끊기가 미안해서..
".... 메세지를 남겨 주시면 나중에 연락...어쩌구..저쩌구"
라구 자동응답기의 말이 끝나자 마자
"메!세!지!"
라구 씩씩하게 메세지를 남긴다는 말씀...히히.
그럼 빠아이..

                                  잘나가구 막가는 뽀그리.
PS) 흑흑...레나님..저 이제 소개팅 못해요...으앙..보험팅 아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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